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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서천 최고령 주꾸미 잡이 60대 할머니의 반란…50년 간 하루 16시간 중노동 끝에 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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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서천 최고령 주꾸미 잡이 60대 할머니의 반란…50년 간 하루 16시간 중노동 끝에 가출?

21일 밤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50년 동안 16시간동안 중노동에 시달리는 서천 최고령 주꾸미 잡이 부부의 갈등이 그려진다./사진=MBC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21일 밤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50년 동안 16시간동안 중노동에 시달리는 서천 최고령 주꾸미 잡이 부부의 갈등이 그려진다./사진=MBC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서천에서 주꾸미 잡이만 50년을 해온 김복순(69) 할머니가 마침내 가출을 선언했다.

박일래(73), 김복순씨는 충청남도 서천에서 최고령 주꾸미 잡이 부부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평균 16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
21일 밤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이들 부부의 일복 터진 사연이 공개된다.

복순씨는 마땅한 항구도 없고,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서 경운기로 배를 옮겨 내리고 다시 경운기를 육지로 갖다 놓는 힘든 일을 50년 동안 매일 반복해 왔다.

오전 바다 일을 마치고 난 복순씨는 혼자 집안 청소와 식사 준비를 한다. 그 사이 달콤한 낮잠을 즐기던 할아버지 박씨는 집안일이 끝난 후에 잠시 쉬려고 하는 복순씨에게 잔소리를 퍼붓기 시작한다.

박씨는 가난한 형편 때문에 안 해본 일이 없다. 그는 내 자식만은 가난을 몰랐으면 하는 마음에 다 큰 자식들이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아낌없이 퍼주지만 아내에게는 호떡 하나 사주는 것도 아까운 구두쇠 남편이다.

하지만 복순씨는 50년 간 하루 평균 열여섯 시간의 노동에 시달려 몸은 병들고, 마음엔 상처만 가득하다. 50년 가까이 몰아치는 남편의 성화를 참아왔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복순씨는 결국 가출을 택했다.

자녀들은 갈등이 심한 부모님 걱정에 한 걸음에 달려와 주꾸미 잡이라도 그만두자고 설득하고 나섰다.
복순씨도 6남매를 결혼까지 다 시켰으니 이제는 쉬자고 하지만 일중독 남편 박씨는 일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박씨는 점점 심해지는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다니지만 기어이 배를 타고 복순씨는 아파도 쉬지 않는 남편이 걱정되고 야속하다.

일중독 서천 최고령 주꾸미 잡이 할아버지의 속사정은 21일 밤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밝혀진다. 김재원, 박연경의 진행으로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