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21일 밤 8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빗길에 미끄러져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세게 부딪치는 바람에 가슴이 너무 아파 매니저에게 뒷수습을 맡기고 인근 병원에 가서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이씨가 매니저에게 연락해 사고 수습을 맡기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잠적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그는 "오늘은 일생일대의 중요한 날로 사업 투자 때문에 대전에 꼭 내려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어서 연락이 안 됐다"는 그는 "오전 10시 경 대전에 도착했고 점심 먹고 1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나서 후배가 알려줘서야 알았다. 배터리 충전 후 오후 2시께 경찰에 전화해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운전한 포르셰 차량이 법인명의로 돼 있어 대포차량이라는 의혹이 인 점에 대해 "공연 사업체 명의로 보험도 가입됐고 할부금도 400만원이나 남았다"고 설명했다.
영등포 경찰서 관계자는 "이씨가 사고 직후 병원에 간 사실을 확인했다"며 "조사를 한 뒤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