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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경제학(16)] "중 주식투자, 위안화의 세계화를 새로운 금융투자 기회로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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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경제학(16)] "중 주식투자, 위안화의 세계화를 새로운 금융투자 기회로 활용해야"

투자하기 쉬운 나라와 투자 수익률이 좋은 나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자본 유출입은 자유롭다. 부동산이건 주식·채권·외환이건 투자가 자유롭다. 그러나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일본을 제외하고 거리가 멀어 현지답사나 출장이 어렵다. 즉 현장감 있는 검토가 쉽지 않다. 중국은 경제 대국이 되었지만 선진국은 아니다. 아직은 고도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므로 수익 내기가 선진국보다 양호하다. 물론 투자 안전성은 선진국보다 약하다. 그러나 중국은 어느 나라보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다. 저렴한 비용과 짧은 시간을 들이고 자주 답사할 수 있어 현장감을 느끼기에 좋다.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은 근본적으로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나 회사 설립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분을 40% 이상 보유하지 못하게 한다. 오랜 식민지의 쓰라린 경험이 외국인 투자를 자본 침탈과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과거 한동안 외국인의 토지매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중국은 외국인의 법인 설립이 개방되어 있다. 투자 영위업종도 점점 더 개방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15년에도 한 차례 외국인 투자가능 업종의 범위를 확대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영업용 부동산의 매입, 거주용 주택 및 자기사용의 상가(사무실 포함) 매입도 가능하다. 주식시장도 후강퉁에 이은 선강퉁(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의 교차거래)을 통하여 개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중국은 외국인 투자가 점점 쉬워지고 투자 기회가 많은 나라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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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와 위안화의 경쟁

미국은 오래전부터 재정수지와 무역수지적자 국가다. 그러나 미국 국민들은 잘 산다. 복지부문의 정부 지원도 많다. 주요 원인은 달러에 있다. 수년 동안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를 달러의 ‘양적완화’라는 이름으로 유지하고 있다. 달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무역거래의 기축통화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금융거래에서도 기축통화가 되었다. 19세기 제국주의 식민지(침탈)시대 미국은 막강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영토를 확대하고 세계를 재패했다. 구 소련의 경쟁도 물리치고 유일한 패권국가가 되었다. 미국 달러는 여전히 세계무역과 금융을 지배하고 있다.

중국은 1970년대 후반 개혁개방 이후 지속적인 고도성장을 이루어 왔다.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41.06%(미국 102.98%, 일본 230.00%, 한국 35.98%)로 매우 양호하다. 건전재정에 무역흑자의 나라다. 국력을 바탕으로 중국 위안화가 달러 기축통화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지난해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됐다. 몇 년 전부터 미국과 더불어 ‘G2’라 부르고 있다. 위안화로 결제되는 무역거래와 위안화 표시 채권발행이 점점 확대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동남아를 비롯하여 무역과 금융거래에서 위안화의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다만 중국이 위안화의 가치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위안화의 확대가 빨리 오느냐 늦게 오느냐 일 뿐이다. 최근 10년의 고도성장기 중국 위안화 가치는 절상됐다. 1위안당 130원 대에서 180원까지 올랐다. 최근에 위안화 환율인상(평가절하)의 움직임이 있지만 큰 폭으로 오르지 못할 것이다. 그러기엔 중국의 무역흑자가 타국에 비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터키 등 대부분의 신흥국들은 환율 인상과 인플레로 경제위기에 몰리고 있다. 미국 경제가 리먼사태의 불황에서 회복되자 달러의 양적완화(발행)를 축소하면서 달러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내우(허약한 경제 체질)에 외환(달러 강세)이 겹치고 있다. 신흥국으로선 달러가 야속하기 짝이 없다. 아마 심정적으로 또 다른 기축통화에 기대하고픈 신흥국이 많을 것이다. 달러와 위안화의 경쟁, 미인대회와 같다.

위안화의 기축통화로의 발전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우선 국제(무역, 금융)거래에서 선택의 폭을 넓힌다. 중국의 발전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듯이 위안화의 세계화는 주식·채권·외환·실물 부문에서 우리에게 또 다른 투자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 금융·보험과 관련된 십삼오(十三五) 정책
주식시장 투명한 개방 지속
IPO 재개로 직접금융 제고
민간보험 시장도 확대 추진

‘십삼오’는 ‘제13차 5개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계획(2016~2020)’의 줄임말이다. 십삼오 내용은 앞으로 5년 동안의 중국 경제·사회 발전 방향이다. 미국 공화당이 집권하면서 군수산업의 주가가 올랐다. 그리고 전쟁(걸프전, 이라크전 등)이 일어났다. 십삼오 계획에서 중국의 발전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 십삼오 기간 중국 주석과 지도부는 바뀌지 않는다. 십삼오 계획의 안정적 추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정말 난해한 우리나라 경제 예측보다 오히려 중국의 경제 예측이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 십삼오 계획을 통해서 중국의 금융부문과 보험·연기금부문의 발전 방향을 알아보자. 예상되는 ‘미래와 꿈’을 보고 투자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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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문에서 금융체제 개혁 가속, 금융서비스 제고로 실체적 경제효율, 투명한 공개의 적극적 배양,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 주식과 채권발행 거래제도의 개혁, 직접금융비중 제고, 레버리지 효과를 낮춘다고 명시하고 있다. ‘투명한 공개의 적극적 배양과 직접금융비중 제고’는 주식시장을 투명하게 개방하고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현재 중단하고 있는 증시상장(IPO)을 재개하고 민간기업(국유기업 이외의 기업)들의 직접자금 조달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레버리지 효과 억제’는 파생상품과 신용거래 등을 억제하여 전문투자자들이 시장을 왜곡하고 위험에 빠트리는 현상을 방지하여 건전한 금융시장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보험과 복지부문에서 전 국민이 보험에 가입하는 계획을 통하여 모두가 보험에 가입하도록 한다. 직공들의 기초양로금을 전국적으로 실현한다. 사회보험기금의 투자경로를 확장하고,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투자수익률을 제고한다. 국유자본(국유기업의 정부지분) 수익에서 공공재정에 대한 납부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서 국유자본으로 사회보장기금을 충실하게 한다. 퇴직연령을 연장하는 정책을 점진적으로 시행한다. 직업연금, 기업연금, 상업양로보험을 발전시킨다. 과거 (순수)사회주의 국가였던 중국은 국가가 취업과 노후 및 의료복지를 책임졌다. 자본주의 시장체제를 받아들이면서 실업, 노후, 복지를 스스로 마련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자본주의 시스템인 (민간)보험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계획이다. 중국에 상장된 보험회사의 볼륨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유기업 수익의 배당을 통하여 이들 공적연기금을 확충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의 국민연금 같은 연기금들의 규모가 엄청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과 연기금의 주식 채권 등 투자가 확대될 것이다. 이들 보험 및 연기금들이 세계적 큰손(투자기관)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 신삼판(新三板)
첨단기술업 장외거래 시장
대부분 향후 상장 예상업체
개인은 일정한 자격 갖춰야


창업판은 상장된 첨단기술기업 주식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신삼판은 첨단기술기업이 상장하기 전 장외시장에서 거래하도록 하는 주식거래 시스템이다. ‘신삼판’ 시장은 2006년 베이징 중관춘과기원구에 있는 비상장 주식회사(股份有限公司)가 임시(대행)주식거래시스템에 등록해서 주식양수도 거래를 하면서 비롯되었다. 등록된 기업 모두 첨단기술기업이었다. 상장폐지된 기업의 주식을 거래하던 ‘구삼판’과 대비하여 ‘신삼판’이라 불렀다.

2012년 국무원의 비준을 거쳐서 비상장 주식회사의 주식 양수도 거래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어서 상하이 장강고신기술산업개발구와 우한 동호신기술산업개발구 및 톈진 삥하이고신구의 비상장 주식회사로 확대 시행했다.

2013년부터 신삼판은 베이징 중관춘과기원구와 톈진 삥하이신구, 우한 동호신구 및 상하이 장강신구 등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비상장 주식회사의 주식거래 시장이 되었다. 주요 대상은 신삼판 조건에 부합하는 비상장 중소형 기업이면서 향후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이다.

신삼판 등록 요건은 ①설립 후 2년이 경과되고 계속 영업하는 주식회사, 유한책임공사(유한회사)인 경우 최초 장부에 기재된 순자산 가치를 주식으로 환산하여 구분유한공사(주식회사)로 변경해야 한다. ②주식발행과 양도행위가 합법이어야 한다. ③주관 증권사가 추천하고 지속적인 감독과 지도를 받아야 한다.

등록 시 장점으로는 기업의 입장에선 자본조달(자본증자)이나 정부의 지원금 받기가 용이하고 또한 회사의 신용등급과 지명도가 좋아져 융자를 받기가 쉽다. 주주 입장에선 주식 거래의 유동성이 높아져서 투자자본 회수가 용이하다. 개인들의 신삼판 주식 거래 자격으로는 ①2년 이상의 증권투자 경험 또는 회계·금융·재경 등 관련업무 전문가 ②투자자 본인의 증권류 자산이 시장가치로 500만 위안 이상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증권류 자산은 고객의 결산(재)거래자금·주식·펀드·채권·증권사 자산종합관리계좌 자산 등을 포함하고 신용증권계좌 자산은 제외한다. 신삼판 시장의 정보는 ‘신삼판재선(www.chinaipo.com)’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벤처창업은 매우 활발하다.
황상석 전 NH농협증권 PI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