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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오늘 임금협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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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오늘 임금협상 시작

15만원대 임금인상 및 승진 거부권까지…험로 예고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박관훈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는 17일 오후 3시 울산공장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임협을 위한 상견례를 갖고 협상 개최 시기와 일정 등을 조율한다.

노조는 임협에 앞서 올해 금속노조가 정한 기본급 7.2%인 임금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외에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의 요구안을 회사에 보냈다.
올해 처음으로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 명)의 ‘승진 거부권’과 해고자 2명의 원직 복직도 요구했다.

승진 거부권은 조합원이 희망하지 않으면 ‘대리→과장’ 승진 인사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는 것이다.

조합원은 승진하지 않고 노조 조합원 자격을 유지함으로써 노조원의 확실한 고용 보장과 각종 혜택을 유지할 수 있고, 노조는 조직력을 키울 수 있다. 이에 대해 귀족노조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업이익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영 위기를 맞고 있는 사측은 지난해 노사협상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임금피크제(현재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를 더 확대하자는 입장이다. 또 승진 거부권은 인사권에 관한 문제여서 노조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관훈 기자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