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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중국,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관광산업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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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중국,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관광산업 키우나?

2020년에만 358조 투자…매년 20%씩 투자 증대

중국 정부는 관광산업을 미래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인식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 수는 지난 2004년 연인원 10억 명을 돌파한 이후 10년간 연평균 14.3%의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관광투자는 전통적인 제조산업과 부동산업을 제치고 중국 정부의 '최고 중점 투자처' 지위를 확보했다.

중국관광국이 지난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전국 관광업 투자 총액은 1조72억 위안(한화 181조8096억원)으로 2014년 동기 대비 42%나 대폭 증가했다. 이중 10억 위안(한화 1085억원) 이상 규모의 관광프로젝트는 2057개로, 완료된 투자는 6305억 위안(한화 113조8115억원)을 기록해 총 투자의 62.6%를, 50억 위안(9025억원) 이상 규모의 프로젝트는 404개로, 완료된 투자는 2763억 위안(한화 49조8749억)에 달해 총 투자의 27.4%를 차지했다.
100억 위안(한화 1조8051억원) 이상 초대형 프로젝트 또한 185개로, 완료된 투자는 1597억 위안(한화 28조8274억)에 달해 총 투자의 15.9%를 기록했다. 특히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산둥성 솽다오완(双岛湾) 레저 및 관광 휴양도시, 허베이성 탕산완(唐山湾) 국제관광섬 등 2015년 대표적인 관광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이미 200억 위안(한화 3조610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중국 관광투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민영자본 투자 총액이 5779억 위안(한화 104조3167억원)으로 총 투자의 57.4%를 차지해 민영자본이 관광산업 개발을 이끌고 정부와 국유기업이 보완하는 형식의 ‘다원화 투자구조’를 형성한 것을 알 수 있다.

투자 영역은 농촌관광과 온라인관광, 통합관광, 크루즈와 요트, 스포츠관광 등 프로젝트에 집중됐다. 특히 지역관광특구 개발투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서부지역은 관광인프라 투자를 통해 잠재력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대형 비(非) 여행그룹의 관광업 투자를 위한 인수합병(M&A) 및 변환 또한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중국 정부는 ‘13•5규획’ 기간동안 공급자의 품질 및 효율성 증가를 위한 경제 구조조정을 촉진시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로 인해 이미 중점 투자처로 급성장한 관광산업의 투자구조는 더욱 개선되고 전국 관광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국의 관광투자는 레저관광과 스마트관광, 문화관광, 건강의료관광, 특색관광구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6년 연간 관광 직접투자 1조2500억 위안(한화 225조6375억원) 도달과 함께 2020년에는 2015년보다 2배로 증가한 수치인 2조 위안(한화 358조26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skyeye000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