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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 노사합의로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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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 노사합의로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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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영삼 기자] 전력거래소(이사장 유상희)는 지난 18일에 시행된 성과연봉제 확대 관련 노조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193명 중에서 170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67%의 찬성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력거래소 유상희 이사장과 송태용 노조위원장은 지난18일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반영한 성과연봉제 확대 노사협약서에 공식 서명했으며, 성과연봉제 관련 취업규칙 개정안은 20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이번에 전력거래소에서 도입하는 성과연봉제는 기본연봉 인상률 차등을 직급평균 3%p, 성과급 비중은 20%, 최고 성과자와 최저 성과자간 성과연봉 차이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노사합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직원들과 노동조합의 성과연봉제에 대한 반대분위기 속에서도 노사합의라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성공적으로 도입했다는 점과, 지난 4월에 한차례 무산되었던 성과연봉제를 각고의 노력 끝에 한달 만에 다시 성취하였다는 점때문이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4월에 성과연봉제의 선도적 도입을 추진하였으나, 노동조합의 찬반투표에서 73%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전력거래소의 성공사례는 다른 기관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한차례 실패를 경험한 위기상황에서 전력거래소 유상희 이사장은 직접 직원들을 대상으로 본부별 설명회를 개최해 설득하는 한편, 직원들의 동의 없이는 절대로 성과연봉제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진솔한 호소문을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하여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한 노조위원장과의 수십 차례에 걸친 대면소통을 통해 성과연봉제에 대한 오해를 풀고, 마음을 열도록 했다.이와함께 끝까지 노사합의라는 정도(正導)를 고수함으로써 향후 노사관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한차례의 실패를 딛고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연봉제 확대에 성공한 전력거래소의 이번 사례는, 현재 성과연봉제 확대를 추진 중인 다른 공공기관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03joongb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