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전문가인 탁승호박사는 드론에 칩을 넣고, 라이선스를 발급 받아 제반 드론비행계획을 예약해 비행제한구역과 자유비행구역등을 설정해 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안을 만들었다. 그는 드론식별 모듈과 드론 면허를 국제표준화기구(ISO)회의에 제안할 예정이다.
■드론에 스마트폰 USIM처럼 DIM 꽂아야...비행 예약시스템 병행
이 방식은 기본적으로 드론소유자는 드론식별모듈(Drone Identification Module:DIM)로 불리는 IC칩(카드)를 넣도록 의무화하게 된다. 스마트폰에 유심(USIM)칩을 꽂아 식별토록 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이렇게 되면 드론 관제 당국은 비행중인 드론을 마치 번호판 단 자동차처럼 식별해 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드론 소유자는 경찰청 등 관련 당국으로부터 정당하게 인증 발급받은 DIM을 드론박스에 삽입, 인증기관 서버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비행하게 된다.
이 드론 사용자가 드론을 날릴 때에는 스마트폰 앱으로 경찰청 등에 간단히 사전 예약해 비행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드론은 비행목적에 따라 사전예약된 대로 고압선, 비행금지구 구역 등을 피하거나 무사통과하도록 할 수 있다.
지원드론 교통관제 및 사법 당국은 드론을 모니터링할 드론교통관제시스템 인프라를 설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목적에 따른 드론을 자유롭게 비행하도록 허용하면서도 북한에서 날아오는 드론 등 미확인비행드론(UFD)도 식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드론이 추락하고 인명 건축물 피해 발생 등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하게 된다.
드론을 이용해 택배사업을 하는 유통업체는 사전 예약 설정지역으로 드론을 이용해 택배를 할 수 있게 된다. 아파트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택배를 이용하려는 각 가정에 택배용 드론 포트가 만들어져 물품을 수령하는 방식이 예상된다.
인허가를 받지 못한 장난감 드론의 경우에는 안전지대에서만 비행할 수 있게 된다.
■드론 식별체계는 어떻게 구성되나?
이 DIM 체계는 ▲드론 조종자가 드론을 조종하는 방식, 즉 1대 1(DCL), 1대 다(1:N)(DOL), 사람이 타는 드론(DDL) 구분 ▲GPS 좌표 ▲비행고도 ▲비행구역 ▲속도 등을 사전에 입력 예약해 넣도록 돼 있다.
택배회사의 경우 1대 N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운영자로 기록된다.
또한 DIM에는 비행 중인 드론을 강제 검문 및 착륙하거나 공중제재할 수 있는 경찰 및 사법권한 드론에 대한 별도의 식별코드도 부여된다.
탁승호박사는 드론을 ▲상업용(CM-X): 택배용/식품배달용, 방송용, 영화촬영/전문가 사진/동영상 촬영 등 ▲공공용(OF-X): 경찰/방범/치안, 소방/산불감시, 환경감시/매연악취/침식감시 등 ▲국방용(MX-X): 수색, 정찰, 작전, 감시, 훈련 등 ▲의료용(HX-X): 의약품 긴급이송 등 ▲교육용(EX-X): 초중고대학에서 교육목적 사용, 전문훈련기관 연습용 ▲재난/긴급복구( DX-X) ▲경주용(RX-X): 드론 경주용 ▲토목건축(CX-X) ▲연구개발(RX=X) ▲특수목적 기타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ISO에 국제표준 채택 제안 준비중
이 드론식별체계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일반인은 물론, 드론 전문가들은 드론식별모듈(DIM)을 담은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면허증을 발급받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KBS가 국내에서 자체 보유한 방송용드론에 드론식별모듈(DIM)을 발급받으면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처럼 불편함없이 드론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세계적인 IC카드전문가인 탁승호박사는 최근 자신이 만든 이같은 내용의 드론식별체계를 지난 18일 서울대에서 열린 ‘카드 및 개인식별 전문가모임’에서 공개했다.
탁승호 박사는 이 안을 정부(기술표준원)과 협의한 후 ISO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