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VR 생산 임박했나...팀 쿡 뭐라 했기에?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애플의 가상현실(VR)기기 생산 임박했나?

폰아레나는 23일(현지시간) 인도의 인기배우 엠란 하스미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찍은 트위터 사진글을 바탕으로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인도의 인기 배우 엠란 하스미는 “당신의 모든 기조연설을 본 후 당신을 본 것은 엄청나게 좋았다. 애플의 VR을 열렬히 기대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애플의 비밀을 시사했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트윗글 말미의 “애플의 VR을 열렬히 기대한다”는 글이다. 이는 팀 쿡과 이들 배우들 간 대화에서 VR기기와 관련된 뭔가 중요한 말이 오갔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인도를 방문중인 팀 쿡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를 만나 인도내 애플기기의 미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유력지들은 팀 쿡과 모디총리가 인도 내에서 아이폰 등 애플 기기 유통 및 생산과 관련해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엠란 하스미의 트윗은 팀 쿡의 인도내 행보가 정치에 그치지 않고 뭄바이의 유명 배우 등 문화 콘텐츠적인 쪽으로도 미쳤음을 말해 준다.


보도는 엠란 하스미의 트윗을 근거로 팀 쿡이 VR제조 등과 무관한 사람들에게 자사의 VR기기 생산의 비밀을 털어놓았을 가능성을 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런 추측이 틀렸을 수도 있다. 팀 쿡이 비공식적인 대화에서 경쟁사들과 VR기기 협력을 제안받고 자사의 VR에 대해 겉치레로 둘러댔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VR관련 산업은 아직까지 틈새시장이긴 하지만 유망분야로 여겨지고 있으며 페이스북, 오큘러스, 구글, 삼성전자,HTC,소니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애플이 VR헤드셋에 대해 조만간 뭔가를 내놓을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친 억측만은 아니다. 이미 애플은 VR 관련 기업 인수, 특허출원, 관련 전문인력 확보 등 VR 개발과 투자에 매우 높은 관심을 가져왔다.

애플은 이미 지난 2013년 10월 스키고글처럼 생긴 VR고글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VR기기는 시력교정 기능을 가지고 있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2008년 출원한 VR기기에 대한 특허도 확보해 놓고 있다.

애플은 또한 지난 2014년 12월, 그리고 지난 해 2월 두차례에 걸쳐 VR/AR프로그래머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낸 바 있다.

애플은 이미 지난 2013년 이스라엘의 프라임센스를 인수하면서 다수의 3D제스처 및 눈동작 추적 기술 분야에서도 많은 엔지니어를 확보해 놓고 있기도 하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