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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 ‘성큼’… 2018년부터 신차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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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 ‘성큼’… 2018년부터 신차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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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클라리티
[글로벌이코노믹 박관훈 기자] 최근 친환경차인 수소연료전지전기차(이하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잇따르고 미세먼지에 의한 대기 오염 우려가 커지면서 물 이외에는 오염물질의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전기차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세계 각국은 수소전기차 보급과 인프라 확충을 통한 수소경제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수소전기차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차량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세계 각국 수소경제 속도전… 충전소 및 차량 보급 확대 총력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충전 인프라 확충과 수송용 수소전기차 보급 확산 등 세계 각국의 행보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는 지난 3일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정부합동 발표에서 수소전기차 보급 대수를 2020년 1만대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부 보조금 외에 지자체 차원의 구매 보조금을 도입하고 수소전기차 가격 인하도 유도할 방침이다.

수소 충전소는 2020년까지 100곳(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발표 기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각종 규제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연비를 10% 높이고 수소버스도 올해 실증과정 등을 시작, 오는 2020년부터 본격 보급할 예정이다.

도요타 미라이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 미라이
일본의 경우엔 지난 20여 년간 수소사회를 국가 비전으로 설정하고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민관 공동으로 로드맵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는 에너지기본계획 법안을 통해 ‘수소 사회’ 실현을 명문화한 상태다.
일본은 이미 도요타 미라이 출시를 기해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실증’에서 ‘보급’ 단계로 전환했다. 이어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900기 구축, 수소전기차 80만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완성차 업체와 JX에너지, 이와타니산업, 도쿄가스 등 에너지 업체의 공동법인 설립을 통한 충전소 확충도 검토 중이다.

미국은 캘리포니아 주정부 주도하에 오는 2025년까지 330만대의 차량을 보급하고 다수의 완성차 및 에너지 업체가 참여하는 충전소 보급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도 독일, 영국, 북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차량 및 충전소 보급을 늘리고 있다. 특히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500~1000대)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중국은 중·장거리 수송에 장점이 있는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하기 위해 캐나다 업체 등을 활용한 수소버스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수소전기차 출시 봇물… 대중화 시대 초읽기


그 동안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은 지난 2013년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투싼ix 수소전기차가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며 주도해왔다. 이어 2014년 말 도요타 미라이, 올해 혼다 클라리티가 가세했다.

업계는 오는 2018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를 계기로 수소전기차 시장이 본격화 되리란 전망이다.

현대차가 지난 4일(현지시간) 산업용 가스회사인 프랑스 에어리퀴드社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프랑스 에어리퀴드社의 브느와 뽀띠에(Benoit Potier) 회장, 피에르-에티엔느 프랑(Pierre Etien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가 지난 4일(현지시간) 산업용 가스회사인 프랑스 에어리퀴드社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프랑스 에어리퀴드社의 브느와 뽀띠에(Benoit Potier) 회장, 피에르-에티엔느 프랑(Pierre Etien
우선 현대차가 2018년에 차세대 전용 모델을 출시한다. 현대차가 개발 중인 신형 수소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1회 충전 주행거리 역시 크게 향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비슷한 시기에 다임러벤츠도 시장에 가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러벤츠는 양산에 앞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에는 기아차가 신차를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든다. 여기에 올해 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수소전기 콘셉트카를 공개한 아우디, 도요타와 ‘연료전지(FC) 시스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BMW도 오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혼다와 수소전기차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GM도 차량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포드는 닛산, 다임러벤츠 등과 수소전기차 공동개발 협정을 체결했고 폭스바겐도 캐나다 수소전기 전문업체 발라드파워와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차량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2018년부터 앞다퉈 차량을 출시할 경우 시장 파이가 커지면서 각국의 인프라 확충이 속도를 내게 되고 이에 따라 고객들의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관훈 기자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