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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사장 낸드플래시를 기반 삼아 실적 개선 이룰 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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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사장 낸드플래시를 기반 삼아 실적 개선 이룰 지 주목

2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비 67.1%나 ‘뚝’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사진=뉴시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SK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D램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9409억원, 영업이익 452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동기대비 15.0%, 영업이익은 67.1%가 각각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엔지니어출신인 박성욱 사장의 취임 이후 영업이익이 5000억원에 미치지 못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강세와 컴퓨팅 D램의 수요 회복으로 1분기보다 18% 증가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보다 하락폭이 둔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향 제품과 SSD 수요 증가, 1분기 기저효과 등으로 1분기보다 52% 늘었다. ASP는 솔루션 제품의 가격하락, 판가가 낮은 TLC 기반 제품 판매 증가로 11% 낮아졌다.

그러나 회사 측은 3분기 이후 D램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초부터 계속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생산량이 늘고 있고 이들 업체가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을 확대하면서 D램 수요 증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들의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낸드플래시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박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며 낸드플래시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는 2분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모바일 시장 판매를 시작한 2세대(36단) 3D 제품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3세대(48단) 3D 제품은 하반기 중에 개발을 마치고 판매를 시작한다.

연말까지 3D 낸드는 2만∼3만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3분기까지는 36단 중심으로, 4분기부터는 48단의 생산능력을 늘리도록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 사장이 최태원 회장의 기대에 걸맞게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을 이뤄낼 지 주목된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