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7월 중순 시점 중국 내 리튬 현물 가격은 1t당 약 12만 9000 위안(약 2176만6170원)으로 1년 전보다 약 3배 상승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리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E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V) 보급을 장려하고 있어서다.
또 대중교통(버스)에 리튬 이온 배터리 탑재를 추진하고 있어 리튬 조달이 급증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미국 EV 제조업체 테슬라 모터스(이하 테슬라)용 배터리 수요가 늘어난 점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파나소닉은 오는 2017년 출시 예정인 테슬라의 소형 세단 '모델3'의 수주가 호조를 보이자 현재 미국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완공 시기를 앞당겨 연내 양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파나소닉은 현재 테슬라에 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공동으로 미국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리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반해 공급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주요 공급 업체는 칠레의 SQM, 미국의 FMC과 앨버말(Albemarle) 등으로 이들 3개 업체는 전세계 리튬 공급의 70%를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리튬 수요는 약 17만t으로 이 가운데 6만 t이 리튬 이온 배터리용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년 후인 2020년에는 총 수요가 28만t, 이 중 배터리용은 16만5000t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