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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경제학(23)] [원유투자(5)-원유선물 투자방법] CME 회원사 가입한 국내 증권선물회사 통해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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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경제학(23)] [원유투자(5)-원유선물 투자방법] CME 회원사 가입한 국내 증권선물회사 통해 거래

뉴욕상업거래소 원유 선물 상품
WTI·Brent·WTI-Brent 3종류
1계약 분할거래 소액투자 가능
청산 결제 쉬운 스탠더드형 좋아
수급과 변동성 대처 능력 갖춰야
개인 성향과 상품 '궁합' 잘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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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그룹 거래의 80% 이상이 ‘CME Globex’라는 ‘전자거래플랫폼’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Globex는 세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며 모든 자산 군에 걸쳐 다양한 만기 설정 및 조합이 가능하다. 선물투자자들은 CME그룹의 Globex를 통하여 사실상 24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이 해외에 소재하는 선물거래소와 직접 연결하여 투자할 수는 없다. 개인이 원유선물투자를 하고 싶다고 해서 CME Globex시스템에 들어가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와 거래할 수는 없다.

뉴욕상업거래소는 우리나라의 증권거래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 CME그룹에 회원으로 가입한 ‘브로커’나 ‘선물중개회사’를 통해서 거래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미국에 소재하는 ‘브로커’와 연결해서 거래하기 힘들다. CME 그룹에 회원 가입한 우리나라의 증권회사나 선물중개회사에 계좌를 개설하여 거래할 수 있다. 현재 CME그룹에 회원으로 가입한 국내 증권사로는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현대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증권, 동부증권이 있으며 선물중개회사로는 NH선물, 삼성선물, 유진투자선물, KR선물, 현대선물 등이 있다.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원유 관련 선물거래 종류는 WTI, Brent, WTI-Brent의 세 종류다. 선물의 1계약 거래 단위는 ‘스탠더드(Standard)형’ ‘미니(Mini)형’ ‘마이크로(Micro)형’ 세 가지 형태로 쪼개서 소액투자자들도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스탠더드형은 각 상품별 생성 초기 1계약 단위로서 거래 규모가 크다. 미니형은 증거금, 틱가치, 손익이 스탠더드형의 2분의 1 수준이고, 마이크로형은 스탠더드형의 10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상품 별로 ‘미니형’이나 ‘마이크로형’이 다 있는 것은 아니다. Crude Oil선물의 경우 스탠더드형과 미니형 두 가지가 있다. ‘Crude Oil 선물(스텐다드)’의 경우 1계약이 1000배럴인 반면 ‘E-MINI’는 1계약이 500배럴이다.

선물은 거래량이 많은 상품이 청산과 결제가 쉽게 이루어진다. 에너지선물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선물은 ‘원유선물의 스탠더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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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선물 추종 ETF 투자


다음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는 원유 관련 ETF(N)에 대해 알아보자. ETF ‘레버리지’에서 ‘+2배’는 기초지수인 ‘WTI 선물Daily 2배’를 추종하는 ETF로서, WTI선물이 2% 상승하면 2%의 2배수(반드시 2배수는 아님)인 4% 가까이 ETF 주가가 상승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선물과 마찬가지로 방향성 투자지만 원유 선물투자보다 레버리지가 작으며 주식이므로 선물처럼 증거금(Margin) 부족이라는 불안이 없다. 선물은 월말 청산(롤오버)을 해야 하는 단기투자이므로 유가의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기가 어렵지만 ETF는 장기투자가 가능하다. 따라서 선물에 투자하기 이전에 ETF 투자를 통하여 방향성을 읽을 수 있는 내공과 변동성 대처능력을 쌓아 둘 필요가 있다. ETF(N)는 우리나라 증권사의 ‘해외투자 HTS(MTS)’에서 주식과 같이 거래할 수 있다.

미국시장에서 WTI선물 Daily 등 원유선물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N)로는 USO, UCO, UWTI, SCO, DWTI 및 USL(+1배)과 DNO(-1배) 등이 있다. 이외에도 상류부문(Up Stream) 에너지기업 ETF인 ‘XOP’와 통합석유부문 에너지기업 ETF인 ‘XLE’ 등이 있다. 원유 및 가스기업 ETF로서 레버리지가 +3배인 GUSH(Daily S&P Oil & Gas Exp. & Prod. Bull 3× Shares ETF)와 -3배인 DRIP(Daily S&P Oil & Gas Exp. & Prod. Bear 3× Shares ETF)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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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능력·집중력·변동성 대처능력


경제를 예측한다는 게 특히 세계 각 나라나 각 상품의 미래를 전망하거나 예측한다는 게 한 사람의 미래 인생을 점치는 만큼이나 어렵다. 인간의 예지능력이 닿지 못하면 ‘신의 영역’이라고 한다. 하지만 신의 영역이라고 누구도 입증하지 못하고 다만 인간 능력의 한계를 그렇게 표현하는지 모른다. 원유분야에서 OECD나 세계에너지기구(IEA) 모두 금년 하반기에는 원유 공급보다 수요가 늘어나서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며 수급이 균형을 이루거나 약간의 수요초과가 일어날 것이라는 보고서를 6월에 발표했다. 벌써랄 것도 없이 현재 그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 원유가격이 50달러 대(50달러에 못 미침)에 가까워지면서 셰일오일업체들이 다시 채굴을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의 ‘쿠싱지역(원유의 현물인도 지역)’에서 원유재고가 증가하고 있다. 셰일오일은 미국과 캐나다가 많이 생산하고 있다. 셰일오일 증산의 영향으로 미국 WTI선물 가격이 앞장서서 가격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심지어는 다시 30달러 대에 진입할 거라는 예측을 쏟아놓고 있다. 한 달여 만에 전혀 상반되는 전망이다. 아는 체 할 뿐이지 전문가든 비전문가든 ‘누구도 모른다’는 게 정답이다.

한편 원유시장에서 장기전망을 잘 맞힌다 하더라도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줄곧 상승하거나 줄곧 하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장기 상승하거나 장기 하락하는 습성이 있다. 이벤트(원유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가 생기면 방향을 갑자기 틀어버리는 것도 큰 원인 중 하나다. 이벤트에는 예측 가능한 이벤트(예를 들면 ‘OPEC회의’ 등)가 있는 반면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도 늘 있게 마련이다. 예측 가능한 이벤트라면,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는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시험 삼아 증권사를 통하여 소액으로 미국시장의 원유ETF(+2배)에 투자했다. 각종 기사와 보고서를 종합해서 나름대로 예측하고 투자하였지만 정반대로 흘러갔다. 변동성이 큰데다 잠을 자는 시간대에 주가가 움직이므로 민첩하게 대처하지도 못했다. 민첩하지 못한 느긋한 성격이라 이 투자와 개인적인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었다. 개인투자자라 하더라도 순발력 있게 변동성에 대처할 자신이 있다면 원유선물이나 ETF 등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를 냉정하게 판단해서 집중할 시간이 없거나 예측능력이 떨어지고 순발력 있는 대응이 쉽지 않다면 이 분야 투자는 접어두는 게 상책(上策)이다. 개인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투자 리스크를 헤지하게 되는 셈이다.

● 원유·가스기업의 분류 어떻게 하나?

탐사부터 석유화학제품 판매까지 3단계로 구분
액손모빌, 모든 과정 도맡아 처리
우리나라, 정제·유화제품 판매


가끔은 경제 뉴스 등에서 업스트림 또는 다운스트림 등을 듣게 된다. 원유에 관심이 없다면 이해하지 못할 생소한 용어다. 원유•가스의 탐사 채굴에서 수송, 정제, 판매 등 일련의 과정을 업스트림(Upstream), 미드스트림(Midstream or Middle stream), 다운스트림(Downstream) 세 가지로 분류한다. ①업스트림(Upstream)은 원유•가스의 탐사와 채굴을 하는 첫 번째 과정을 말하고, ②미드스트림(Midstream)은 채굴된 원유•가스를 육상•해상으로 파이프라인•선박 등을 통한 수송과 저장을 하는 두 번째 과정을 말한다. ③다운스트림(Dawnstream)은 원유의 정제 판매와 석유화학제품의 생산 판매를 하는 마지막 단계를 말한다. (사모 또는 공모)형식의 원유투자펀드는 위 세 종류의 기업(또는 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한때 원유투자펀드에 투자하면 면세혜택을 주기도 했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할 때 정부 차원에서 민간자본의 원유(채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요즘 유가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별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원유기업 중 하나인 엑손모빌(존 D. 록펠러가 운영하던 ‘스탠더드오일’의 후신)은 석유탐사와 채굴, 운송, 정제•판매, 석유화학제품 생산•판매를 하는 통합석유업체로서 업스트림, 미드스트림, 다운스트림을 망라한 기업이다.

우리나라는 석유정제와 석유화학제품 생산 판매업체가 많으므로 ‘다운스트림’ 분야 기업이 다수 있다. 원유의 장기 안정적 공급을 위하여 업스트림 분야에 진출하여 원유를 탐사•채굴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캐나다 산악지역의 산불과 나이지리아 반군들의 원유시설 점령으로 인하여 원유채굴과 수송이 중단되어 원유공급량이 줄어든다는 보도가 있었다. 업스트림과 미드스트림 분야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업스트림과 미드스트림 분야’가 원유공급과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석유정제와 석유화학제품 생산은 수직의 연관 산업인 셈이다.
황상석 전 NH농협증권 PI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