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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벤처투자, 3분기 연속 하락세…"투자 대상 선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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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벤처투자, 3분기 연속 하락세…"투자 대상 선별 강화"

미국 내 2분기 벤처 투자액이 전년동기 대비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털(VC) 투자 대상 선별이 엄격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가장 큰 투자 안건은 배차 서비스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가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35억 달러(약 3조8885억원)를 조달한 건이다.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내 2분기 벤처 투자액이 전년동기 대비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털(VC) 투자 대상 선별이 엄격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가장 큰 투자 안건은 배차 서비스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가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35억 달러(약 3조8885억원)를 조달한 건이다.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벤처 투자액이 전년동기 대비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대상 선별이 엄격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BBC,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5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16년 2분기(4~6월) 벤처캐피탈에 의한 투자 금액은 총 153억 달러(약 16조9998억3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하며 3분기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투자 건수나 1건당 투자 금액 모두 줄어들었다. 외신들은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없게 되자 고위험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벤처캐피탈협회(NVCA)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집계에 따르면 2분기 투자 건수는 총 961건으로 1분기보다 5% 줄었다.

투자 건수는 2012년 2분기 정점을 찍고 4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NVCA의 바비 프랭클린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바꾸진 않았지만 투자 대상 선별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드스테이지(Seed Stage), 즉 신생 기업에 대한 투자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금액은 25%씩 각각 줄었다. 시드 기업에 대한 투자 건수 비율은 전체의 51%로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가장 큰 투자 안건은 배차 서비스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가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35억 달러(약 3조8885억원)를 조달한 건이다.
또 사진 공유앱 스냅챗이 13억 달러를 조달한 건도 대형 안건으로 주목을 받았다. 두 회사에 대한 투자액은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다.

1회당 자금 조달액도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2분기 동안 1회 조달액이 1억 달러가 넘는 '메가 라운드'는 총 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건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외신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과 미국 대통령 선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각종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