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5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16년 2분기(4~6월) 벤처캐피탈에 의한 투자 금액은 총 153억 달러(약 16조9998억3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하며 3분기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미국 벤처캐피탈협회(NVCA)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집계에 따르면 2분기 투자 건수는 총 961건으로 1분기보다 5% 줄었다.
투자 건수는 2012년 2분기 정점을 찍고 4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NVCA의 바비 프랭클린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바꾸진 않았지만 투자 대상 선별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드스테이지(Seed Stage), 즉 신생 기업에 대한 투자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금액은 25%씩 각각 줄었다. 시드 기업에 대한 투자 건수 비율은 전체의 51%로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가장 큰 투자 안건은 배차 서비스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가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35억 달러(약 3조8885억원)를 조달한 건이다.
1회당 자금 조달액도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2분기 동안 1회 조달액이 1억 달러가 넘는 '메가 라운드'는 총 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건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외신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과 미국 대통령 선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각종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