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이 지난 6∼7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왕의 생전 퇴위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84%로 나타났으며 '반대한다'는 5%에 그쳤다.
반면 '개정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중은 11.0%였다. 또 생전퇴위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답한 비중도 70.7%로 나타났다.
앞서 교도통신이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도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응답한 비중은 85.7%로 집계됐다.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10.8%였으며 '모름 또는 무응답'은 3.5%였다.
요미우리 신문의 조사에서는 '제도를 개정해야 한다'와 '개정할 필요 없다'가 각각 84%, 11%였다.
아키히토 일왕은 전날 일본 궁내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영상을 통해 "점차적으로 진행되는 신체의 쇠약을 고려할 때 몸과 마음을 다해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면서 조기 퇴위 의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