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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M&A통해 '유럽 기업 사냥'…항공 원자력 에너지 부동산 등 전 산업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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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M&A통해 '유럽 기업 사냥'…항공 원자력 에너지 부동산 등 전 산업으로 확산

중국 재단이 인수한 유럽의 명문축구 클럽 AC밀란.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재단이 인수한 유럽의 명문축구 클럽 AC밀란.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이 최근 가속화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투자 붐'을 통해 한 주 내에 최소 5개의 '대 유럽 중국 투자 프로젝트'가 협의를 달성하거나 거래를 완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코스코해운그룹(China cosco shipping group)은 희랍 피레우스 항구 항만 사무국 지분 다수를 보유했으며, 메이디(MIDEA)는 독일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쿠카를 인수했다. 또 중국 재단은 유럽의 명문 구단 AC밀란을 인수했다.
17일 유럽연합(EU) 위원회의 대중전략문건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전례 없는 해외 무역과 투자에 참여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은 더욱 가속화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과 글로벌 자본시장의 연계가 강화됨에 따라 전 세계의 이득도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기업의 주요 투자 분야는 항공, 원자력발전 등 인프라 분야를 비롯해 화학, 에너지, 부동산, 오락 등 산업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최근에는 선진 제조업과 현대서비스업 등이 부각되고 로봇과 자동화설비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기업이 유럽에 투자하는 주요 방식은 인수합병(M&A)이다. 켐차이나(Chemchina)가 이탈리아 타이어 회사 피렐리(Pirelli)를,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둥펑(东风)이 프랑스 PSA 푸조시트로엥을, 레노버가 독일 메디온 컴퓨터 회사를 인수합병했다.

이처럼 중국 투자자들이 인수합병을 선호하는 것은 인수합병을 통해 성숙한 기업의 브랜드와 기술력 등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데다가 새로운 시장개척에 유리하며, 국제와 국내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길수 기자 skyeye000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