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TV는 23일 일본 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홋카이도에 이날 오전 6시 민들레가 상륙,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24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동북 지역에서만 120mm, 태평양 인근 지역에서는 100mm의 폭우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민들레가 홋카이도를 벗어나 오호츠크해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홋카이도에는 지난 17일 태풍 7호 찬투, 21일 태풍 11호 곤파스에 이어 민들레가 상륙하면서 잇달아 피해를 주고 있다.
스기 유우지 기상캐스터의 설명에 따르면 홋카이도에 일주일 만에 3개 태풍이 상륙한 건 기상청이 집계 이후 처음이다.
국토교통성은 이날 재해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지진 관련 정보와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전날 민들레가 상륙한 도쿄도에서는 철도편이 일시 정지 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이 수도권을 강타한 건 11년 만이다.
JR 동일본 센다이 지사에 따르면 야마가타 신칸센은 총 17개편, 아키타 신칸센은 총 6개편의 운행이 중단됐다.
사이타마 현에서는 이날 바닥 침수가 100건 이상 발생하고 가와고에 시에서는 28개 마을에서 통행 금지와 차선 규제 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일본 남쪽 해상에서 10호 태풍 라이언 록이 발생하면서 일본 당국을 또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스기 기상캐스터는 "라이언 록이 서서히 남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내일부터 강한 태풍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일본 부근으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도있다"며 기상청 발표에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