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를 각종 스포츠와 일본 선수, 그리고 일본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소개하는 형식으로 약 8분간 진행됐다.
23일(현지시간) 버즈피드 재팬에 따르면 영상을 제작한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측은 이번 퍼포먼스의 캐릭터 선정 기준에 대해 “2020년 올림픽을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는 점과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를 전 세계에 널리 소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는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널리 알려진 캐릭터인 것, 그리고 연출 내용에 맞는 캐릭터가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캡틴 츠바사는 지금도 전 세계 축구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스포츠 만화이고 팩맨은 지나 1980년 출시 이래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게임이라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조직위 측은 또 현재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포켓몬 캐릭터가 영상에 등장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마리오 캐릭터와의 인지도 차이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조직위는 게임 소프트웨어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3억2000만 개에 달하는 슈퍼 마리오에 비해 포켓몬의 인지도가 낮았다고 밝혔다. 또 퍼포먼스를 제작하기 시작한 시기가 포켓몬 고 게임이 출시되기 이전인 올해 1월이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덧붙였다.
조직위는 2020년 올림픽 퍼포먼스 기획과 관련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2017~2018년 연출 팀을 구성해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