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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실 채권 규모. 2000조원 이상…정부 통계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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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실 채권 규모. 2000조원 이상…정부 통계의 10배"

중국 금융기관이 안고 있는 잠재적 부실 채권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12조5000억 위안(약 2092조3750억원)에 달하며 이로 인해 금융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금융기관이 안고 있는 잠재적 부실 채권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12조5000억 위안(약 2092조3750억원)에 달하며 이로 인해 금융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중국 금융기관이 떠안고 있는 잠재적 부실 채권 잔액이 지난해 말 현재 12조5000억 위안(약 2092조3750억원)에 달하며 이로 인해 금융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산케이비즈에 따르면 일본 싱크탱크인 일본종합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이날 "경제 성장 둔화로 숨겨져 있는 부실 채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2조5000억 위안이라는 금액은 중국 공식 통계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치다.

연구소는 중국 상장 기업 2300여 개사의 2015년도 결산을 분석하고 차입금의 8.6% 가량이 부실 채권이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소는 이 같은 비율을 비상장기업의 대출, 비정규의 '그림자 은행'을 통한 융자를 포함하는 중국 전체의 대출액에 대입 적용해 총 부실채권 잔고를 추산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시점의 부실 채권 잔액이 1조2744억 위안(약 213조3218억1600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연구소의 세키 신이치 부주임 연구원은 "중국의 부실채권 인정 기준이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지적하면서 "금융기관도 경영상황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는다. 중국 정부가 적절한 시기에 공적 자금을 투입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