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종방을 향해 달려가는 KBS2 TV소설 '내 마음의 꽃비' 122회에서는 김계옥이 모든 비밀을 안고 숨을 거두는 장면이 그려졌다.
쓰러진 김게옥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연희의 말에 눈물만 흘렸다. 이후 김계옥은 아들 민승재(박형준 분)에게 "선아 엄마"라는 유언만을 남긴채 숨을 거뒀다.
한편 이날 가짜 서연희 천일란(임지은 분)과 이수창(정희태 분)은 미성제과를 급하게 삼영에 매각하려다 박민규(김영수 분)에게 저지당했다.
박민규는 김계옥이 쓰러지던 날 집에서 이수창과 천일란이 급하게 빠져 가나는 것을 목격한 인물. 그는 미성제과 매각 소식을 듣고 이수창과 천일란을 찾아가서 "미성을 사명에 매각한다는 것이 사실입니까"라고 물었다.
당황한 천일란은 "말씀을 드려야 할 이유라도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박민규는 "사장님이 쓰러지신 날 제가 들었던 게 2시 뉴스가 아니었습니다. 1시 뉴스였지"라고 못박았다. 그는 또 "사장님이 쓰러지신 걸 알고도 집에 두고 나오셨다니 꽤나 바쁜 일이 있었나 봅니다"라고 해 두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에 "무엇을 원합니까"라는 천일란의 다급한 말에 박민규는 "제임스(민승재)나 민덕수(민복기 분)사장 대리와 이야기하는 게 빠르겠습니다"라며 두 사람에게 미성제과 매각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김계옥이 모든 비밀을 알고 숨을 거두자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고구마 전개로 답답함을 호소했다.
시청자 정*규씨는 "할머니(김계옥) 죽으면 재산을 이수창이랑 혜주가 가져가는데, 개막장 드라마"라며 통분했다.
조*하씨는 "여러 번 그래왔듯이 할머니 죽는 것도 낚시다. 내일 민승재가 갑자기 응급처치를 하면서 예전 의사였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기억을 되찾는다. 이제 아침드라마 다시는 안 볼 것임"이라며 답답한 전개를 호소했다.
시청자 최*원은 "시청자들의 정신력 강화 훈련 드라마 인 듯. 웬만하면 실마리가 보이고...애틋한 미래 상상장면(민씨네 가족이 과일 먹으며 단란한 한 때를 보내는 장면)이 나오면 감동이 있을 법도 한데 이젠 감동의 씨앗도 다 메마르고...즉...뭘해도 감동이 없다는 뜻 임. 다만 마무리를 어떤 뻘짓으로 하는지만 보고 싶을 뿐"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