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강남패치, 한남패치 운영자 검거해보니 단역 배우 쇼핑몰 모델 출신

공유
0

강남패치, 한남패치 운영자 검거해보니 단역 배우 쇼핑몰 모델 출신

사진=MBC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사진=MBC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등 일반인의 신상 정보를 폭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운영자들이 대거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수서·강남경찰서는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등의 혐의로 정모(24·여)씨, 김모(28)씨, 양모(28·여)씨 등 20대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5월 초부터 6월 말까지 인스타그램 '강남패치' 계정을 개설해 100여명의 신상을 허위로 게시·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한남패치와 강남패치에 게시된 피해자들의 사진과 글을 자신의 블로그 4곳에 옮긴 뒤 삭제를 요청하면 2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bitcoin·인터넷에서 통용되는 가상 화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지난 6월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인스타그램 '한남패치' 계정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남패치와 강남패치는 불특정 다수 네티즌의 제보를 받아 유흥업에 종사하는 남성과 여성의 신상정보를 폭로해온 계정으로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강남패치'를 개설했던 정씨는 단역 배우나 쇼핑몰 모델 일을 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이른바 '화류계 지라시'를 접한 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피해자들의 신고로 처음 개설한 강남패치 사용이 정지되자 30여 차례에 걸쳐 계정 이름을 바꿔가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도 했다.

김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인터넷 블로그 4곳을 모두 가명으로 등록했고 해외서버를 경유해 접속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앞서 김씨는 불법 해킹으로 두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바 있다
'한남패치'를 개설한 양씨는 2013년 6월 성형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을증, 불안감 등에 시달리던 양씨는 일반 여성을 상대로 한 강남패치 게시글을 본 뒤 한남패치를 개설했다. 그는 피해자들의 사생활 진위 여부는 확인하지 않은 채 계정 3개와 닉네임 11개를 활용해 글을 게재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