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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분기 성장률 '주춤'…설비투자 줄어 5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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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분기 성장률 '주춤'…설비투자 줄어 5년 만에 최저치

니혼게이자이신문, NDTV 등 3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니혼게이자이신문, NDTV 등 3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인도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5분기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 NDTV 등 3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내수 소비로 7%대 성장은 유지했지만 설비 투자가 크게 줄면서 성장률이 5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은행들이 부실 채권 증가로 대출을 꺼리고 있으며 제조업은 설비 가동률이 낮다는 이유로 신규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률이 둔화된 가장 큰 요인은 전체 GDP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민관의 설비 투자의 합계인 '총고정자본형성'이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점이다.

이는 2년 만에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난 1분기(2% 감소)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민간조사기관인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CMIE)에 따르면 제조업 전체의 설비 가동률은 최근 약 73%로 5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제철(53%), 시멘트 생산(64%) 등 인프라 관련 산업뿐 아니라 승용차(63%), 제지(55%) 등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은행의 신규 대출이 줄어든 점도 성장률 둔화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 6월 은행 대출이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전날 발표했다. 모디 정권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3년 15% 이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3월 3조 루피(약 50조3100억원)였던 은행 전체 부실 채권은 올해 올해 3월 5조4000억 루피(약 90조5580억 원)까지 크게 늘면서 재무 악화를 우려한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개인 소비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분기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면서 1년 이상 7~8%대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2016-2017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8%로 내세운 바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