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께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엄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빠른 걸음으로 차에 올라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 엄씨가 성실하게 임했다"고 밝힌 뒤 "추후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수사상황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엄태웅을 고소한 여성 A(35·여)씨는 지난 7월 15일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올해 1월 남자 연예인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A씨는 다른 사기사건에 연루돼 7월 12일 법정 구속됐으며 구속된 지 3일 후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엄씨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미 고소여성 A(35·여)씨를 상대로 한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A씨는 고소인 조사과정에서 피해 내용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진술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물은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경찰은 범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에 간 사실이 있는지, 성관계가 실제로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엄 씨 측은 A씨에 대해 아직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인 A씨의 진술과 엄씨 진술이 엇갈릴 경우 추후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한편, 엄씨 측 변호인단은 국내 유명 로펌인 '김앤장'이며, 2년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최동해 변호사가 이 로펌에 소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