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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vs 이케아 '벽 고정 서랍장' 전쟁 '일단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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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vs 이케아 '벽 고정 서랍장' 전쟁 '일단 중지'

[글로벌이코노믹 편도욱 기자]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과 이케아 코리아의 벽 고정 서랍장 관련 전쟁이 이케아의 해당 제품 판매 중단으로 휴전에 들어갔다.

이케아 코리아는 15개의 서랍장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국내 유통중인 서랍장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 이케아 서랍장 15개 품목에 대해 판매중지 권고를 내렸다.

이에 대해 이케아는 '벽 고정 방식'으로 디자인된 서랍장을 국가기술표준원이 벽 고정 없이 전도 시험을 실시해 부적합을 받았다고 반발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케아 관계자는 "이케아 서랍장은 전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벽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디자인됐다"며 "수십 년 동안 제품과 함께 벽 고정 장치를 제공해왔으며, 조립 설명서를 통해 벽 고정이 필수임을 안내해왔으며 조립 설명서에 따라 서랍장이 올바르게 고정된 경우에는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벽 고정 서랍장'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벽에 서랍장을 고정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가구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멘트 벽을 뚫고 서랍장을 고정시키는 방식은 국내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방식"이라며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벽 고정을 하지 않고 사용하기 때문에 국표원의 검사 방식이 옳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케아 관계자는 "서랍장 전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안전한 방법은 벽에 고정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변하면서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각 지역별 규정과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으며, 해당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는 오는 9월 20일부터 판매 중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