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인근 뿐 아니라 남한 전역에서 감지된 이번 지진은 1978년 계기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여진 역시 관측이 시작된 후 가장 많은 지진이 발생한 2013년(93회)의 2배에 육박한다.
이날 오전 경주 강진과 관련해 열린 긴급 당정회의에서 고윤화 기상청장은 “규모 6.5 이상의 지진은 가능성이 희박하며, 6.0 초반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청장은 지진의 원인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이라고 보고, 다른 사람은 전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며 “(원인 파악은) 지각구조를 충분히 이해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고 청장은 “기상청은 여진을 모니터하면서 추가 발생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감지되면 즉시 알리겠다”면서 “이번 지진 관측 후 27초 이내에 통보했는데, 통보 시간을 2020년까지는 10초 내외로 당길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12일 오후 8시32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지역에서 발생한 5.8 규모 지진 영향으로 경부선 열차 일부 구간 운행이 일시 중단되고 건물 벽이 갈라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하지만 에너지·철강·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의 지진 피해는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