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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5.8 지진]여진만 179회…기상청장 “규모 6.0 초반은 언제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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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5.8 지진]여진만 179회…기상청장 “규모 6.0 초반은 언제든 가능”

12일 오후 경북 경주시 일대에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의 영향으로 노동동 한 의류매장 출입구 상부 유리창이 깨진 상태로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2일 오후 경북 경주시 일대에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의 영향으로 노동동 한 의류매장 출입구 상부 유리창이 깨진 상태로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경주 지진의 여진의 여진이 179회로 늘어난 가운데, 13일 오전 경주에서 규모 3.2의 추가 여진이 발생했다.

경주 인근 뿐 아니라 남한 전역에서 감지된 이번 지진은 1978년 계기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여진 역시 관측이 시작된 후 가장 많은 지진이 발생한 2013년(93회)의 2배에 육박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13일 오전 5시 기준 현재 2.0~3.0 규모 153회, 3.0~4.0 규모 12회, 4.0~5.0 규모 1회 등 총 179차례의 여진이 일어났다”며 “지진의 규모가 큰 만큼 여진이 수일 또는 수십일 지속할 수 있고 언제 끝날지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경주 강진과 관련해 열린 긴급 당정회의에서 고윤화 기상청장은 “규모 6.5 이상의 지진은 가능성이 희박하며, 6.0 초반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청장은 지진의 원인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이라고 보고, 다른 사람은 전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며 “(원인 파악은) 지각구조를 충분히 이해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고 청장은 “기상청은 여진을 모니터하면서 추가 발생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감지되면 즉시 알리겠다”면서 “이번 지진 관측 후 27초 이내에 통보했는데, 통보 시간을 2020년까지는 10초 내외로 당길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12일 오후 8시32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지역에서 발생한 5.8 규모 지진 영향으로 경부선 열차 일부 구간 운행이 일시 중단되고 건물 벽이 갈라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하지만 에너지·철강·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의 지진 피해는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