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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경주 지진, 한반도 대지진 그 대책은?…원전밀집지대 우리는 과연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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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경주 지진, 한반도 대지진 그 대책은?…원전밀집지대 우리는 과연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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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영상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지난 12일 방생한 경주 대지진은 한반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5.8의 지진과 430여 차례의 여진으로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7일 밤 방송되는 MBC 'PD수첩' 1099회에서는 '경주 지진, 한반도 대지진의 전주곡인가' 특집편으로 경북지역 일대 현지 긴급 르포를 통해 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 및 규모를 집중 점검한다. 또 향후 한반도에 규모 6.0 이상 지진 가능성과 관련하여, 기관들이 내놓은 방안들에 대한 현실성을 전문가와 함께 심도 있게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천년고도의 도시 경주에 엄습한 두 차례의 강진 이후 최근까지 약 2주 동안 430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여기서 멈출지 혹은 계속될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하며, 시민들은 불안감과 두통, 불면증 등의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약 700명 이상이 지진으로 인한 심리치료를 받았으나, 지진이 언제 또 발생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은 계속되고 있다.]

지진 피해자들은 제작진에게 "불안하고 잠도 못잔다" "병원 가서 약 먹고 처방전 받고 있다" "지금 솥뚜껑 하나 떨어져도 깜짝 놀라고 불안하다"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1일 경주를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며 피해복구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현재 지진복구 보다 더 큰 문제는 문화재 훼손 및 불안 심리까지 더해져 가을 여행철을 맞아 분주해야 할 경주에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겨 경제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겪고 있는 점이다.

한 해 관광 수입이 3000억 원에 달했던 경주 일대는 호텔과 리조트 등에 예약 취소가 잇따르며 지역경제가 빈사상태로까지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또 다른 문제로 골든타임을 놓친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들 수 있다.

'본진 8분, 여진 15분'. 지진 발생 후 국민들이 긴급재난문자를 받기까지 소요된 시간이다. 국민안전처의 늑장대응은 지진 발생 시 10초 내에 전 국민에게 발송되는 일본의 시스템과 비교되며 국민적 비판을 받았다.

이에 기상청은 서둘러 오는 11월부터 시스템을 개선해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18년에 걸쳐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가 단시간에 따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영남지역에는 월성원전과 고리원전 등 핵발전소가 밀집해있다.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5, 6호기가 가동되면 총 10기로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지역'이 된다. 이들 원전들이 활성단층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양산단층대에 위치해있는 것도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하지만 더욱 우려가 되는 것은 이들 원전 반경 30km 이내에 51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진 발생 시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임에도, 국내 원전 운영규정에는 건설된 뒤 지진 위험을 다시 평가하는 조항은 없다.

이에 대해 서균열 서울대 원자핵 공학과 교수는 "후쿠시마의 경우 (지진발생 당시) 원전이 6기였다"며 "월성 원전 6기와 고리 원전 10기 (총 16기를) 한꺼번에 봐야합니다. 우리는 그 2배, 3배 가까이 되는 것이죠···. (중략) 단연코 '원전 밀도 최고', '인구 밀도 최고'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는 거예요"라고 경고한다.

더 이상 안전할 수 없는 한반도의 지진대책을 MBC PD수첩에서 27일 밤 11시에 진단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