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온은 이영 왕세자를 뒤에서 껴안으며 "저하의 곁에서 한 걸음 이상 떨어져있지 않아도 되겠습니까?"라고 묻는다.
김헌(천호진 분)은 역적 홍경래의 딸 홍라온을 찾는데 혈안이 된다. 그는 "홍라온이를 먼저 찾아내서 우리 손에 넣어야 된다"라고 김씨 일파에게 말한다.
김의교(박철민 분)는 "궐 안에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김헌에게 말한다.
이에 홍라온의 정체를 알고 있는 김윤성(진영 분)은 신경이 곤두선다.
국혼을 서두르려는 조하연(채수빈 분)은 이영 왕세자에게 자신의 집안을 이용하라고 제안한다.
"저와 제 집안을 이용하십시오. 저하"라는 조하연의 말에 이영은 "난 아무런 마음을 줄 수가 없소"라고 대꾸한다.
왕(김승수 분)은 홍경래 딸의 신원을 파악했다는 보고를 받는다.
왕은 "그럼 이 자의 신원이 홍경래의 여식이란 말인가"라고 말하고 옆에 있던 백운회 수장 한상익(장광 분) 상선은 불안감이 든다.
김헌은 이영 왕세자에게 지금 바로 자신의 목을 베라고 도발한다.
칼을 빼들고 김헌의 목을 겨눈 채 분노를 이기지 못하는 이영을 동궁별감 김병연(곽동연 분)이 겨우 만류한다.
한편, 이영 왕세자와 홍라온은 황홀한 첫날밤을 보낸다.
라온은 잠이 든 이영의 뺨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제가 역적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신다 해도 저를 만난 걸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눈물흘린다.
한상익 상선은 궐 안에 있는 홍라온의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놓이자 병연에게 라온을 백운회 본진으로 데려갈 계획을 밝힌다.
동궁전을 습격했던 자객 중 한 명이 추포되어 의금부로 압송된다.
이영과 홍라온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위험은 점점 더 커져만 가는데, 두 사람에게 과연 꽃길이 펼쳐질까.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백상훈, 극본 김민정·임예진) 13회는 3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