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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원, 문신 염료 25종 불합격 판정이 중국선 화장품으로 왜곡 보도…한국화장품 이미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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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원, 문신 염료 25종 불합격 판정이 중국선 화장품으로 왜곡 보도…한국화장품 이미지 추락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4일 시중에 판매중인 반영구 화장용 문신 염료 25개 제품의 유해물질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운 12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6일 중국중앙방송(CCTV)에서 동일한 기사를 타이틀로 다뤘으며, 신경보 또한 지난 7일 ‘25종 한국 반영구 화장품 절반이 불합격’이란 전면기사로 한국제 화장품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했다.
중국 언론들은 샘플조사한 25종의 염료 중 절반 가까운 상품이 중금속 함유량이 표준치를 넘었으며 일부 제품의 중금속 함유량은 표준의 30배에 달했고, 치명적인 발암 물질이 기준치의 5배를 초과한 제품도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한국산 화장품이 많은 중국 여성들에게 각광받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당신이 사용하는 반영구 메이크업 제품이 한국산인지 살펴야 한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소식을 접한 일부 중국 소비자는 반영구 화장품 사용 이후 통증과 염증을 비롯해 심지어 심각한 시각장애 현상을 겪었다는 사례도 덧붙였다.

한국소비자원의 발표는 소비자들의 안전과 기업의 윤리경영을 위한 지극히 정상적이며 타당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바다 건너 중국으로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영구 화장용 문신 염료는 어느새 한국산 화장품으로 탈바꿈 했으며, 일부 왜곡되거나 부풀려져 한국산 화장품 전체에 대한 이미지 실추로 확대됐다. 파급효과를 고려한 명확한 보도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길수 기자 g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