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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경주이어 청양도 발생…교육부 수능일 발생시 뾰족한 대책 없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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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경주이어 청양도 발생…교육부 수능일 발생시 뾰족한 대책 없어 고민

청양 지진/기상청
청양 지진/기상청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주발 여진이 계속되면서 교육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0일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2.4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하루 만인 21 충남 청양군에서 규모 2.0 지진이 또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오전 10시 13분쯤 충남 청양군 동쪽 6km 지역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진의 규모가 작아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20일에는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2.4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달 12일 규모 5.8 지진 발생 이후 무려 490번째 여진이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 비행기 이착륙 시간도 조정될 만큼 온 국민이 노심초사하는 국가적 중대사인데, 지진이라는 예기치 않은 돌발 변수가 생겨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게 바로 수능인데, 전문가들을 모아 놓고 의견을 들어도 답이 안 나온다"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꼭 수능 당일이 아니더라도, 수능 전에 큰 여진이라도 생기면 수험생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할 수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의 예를 참고하려 해도, 일본은 기본적으로 대입 시험이 문제은행식이어서 지진으로 시험이 무효가 돼도 곧바로 다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돼 있어 벤치마킹이 쉽지 않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매뉴얼을 만드는 것도 간단치가 않다고 한다. 예를 들어 '진도 3 이하면 시험을 계속한다'라는 매뉴얼을 만든다 해도, 지역에 따라 진도의 체감 차이가 크고 개개인별로도 느끼는 수준이 다 달라 일률적 지침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일단 수능 전에 지진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 예비 시험 장소는 다 확보해 둔 상태지만 그 역시 '수능 전'의 대비책일 뿐, 막상 수능 당일에 지진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는 여전히 난감한 상황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