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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이 금값? 전통시장 이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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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이 금값? 전통시장 이용하면…

소비자원, 김장철 주요 김장 재료 6개 중 5개 전통시장이 저렴

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김장을 앞둔 주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이 5000원에 육박하면서 가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은 1500원 수준이었다. 올해의 경우 이보다 최고 3배가량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상태다. 산지 배춧값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과 마진에 마진이 붙는 복잡한 유통구조에 따라 금(金)배추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아무리 주부 9단들이라도 요즘 같은 불황에 살림하기 팍팍한 이유다.

마른 오징어를 짜는 심정이라면 대형마트보다는 재래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이 단돈 몇푼이라도 줄이는 길이겠다.
한국소비자원이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옴에 따라 올 10월 수집한 주요 김장 재료 6개 품목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5개 품목은 전통시장에서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보면 마늘(1029원), 당근(288원), 양파(2,646원), 대파(2,434원), 무(3,017원)는 전통시장이, 배추(4,772원)는 대형마트가 저렴했다. 업태별 가격차가 가장 큰 품목은 마늘로 최대 72.5% 차이가 났다. 전월 대비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는 벌꿀이 17.1%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당면(12.3%), 부침가루(10.0%), 오징어 (9.9%), 감자(8.0%) 순이었다. 반면 시금치 (-35.0%), 배추(-23.4%), 풋고추(-22.9%), 샴푸(-16.4%), 린스(-15.8%) 등은 하락했다.

주요 신선식품 가격은 무(6.0%)와 돼지고기(1.0%)가 전월 대비 상승했고, 배추(-23.4%), 쇠고기(-3.1%), 양파(-2.2%)는 전월 대비 하락했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