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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치고 대만·인도네시아 ETF 뜨나…수익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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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치고 대만·인도네시아 ETF 뜨나…수익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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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주영 기자]
박스권 증시가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 열기가 시들해지는 가운데 신흥국 지역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려들고 있다. 그간 중국 시장에 집중돼 있던 투자 대상도 인도와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

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신흥아시아 주식펀드로 연초 이후 261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해당 펀드의 설정액과 순자산총액은 각각 4665억원, 4994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중국펀드(홍콩H주포함)와 중국본토펀드 설정액이 4조4793억원, 3조8599억원인 점에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다른 신흥국펀드인 인도펀드(3526억원), 브라질펀드(1497억원)는 설정액도 비슷하다.

ETF 시장에서 신흥국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간 신흥국에 투자할 수 있는 ETF 상품이 중국과 홍콩에 쏠려 있었지만 지난해 상장한 인도와 베트남 ETF 성과가 선방하면서 신흥국 투자수요가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거래소에 상장한 인도 상장지수펀드인 ‘TIGER 인도레버리지(합성)ETF’ 누적수익률은 13.34%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대만과 인도네시아도 ETF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은 지난달 7일과 이달 1일 각각 '미래에셋 TIGER 대만TAIEX(파생)H' ETF‘와 ’킨덱스(KINDEX) 인도네시아 MSCI' ETF를 유가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미래에셋 TIGER 대만TAIEX(파생)H'는 대만 가권지수를 추종하며, ’킨덱스(KINDEX) 인도네시아 MSCI' ETF는 인도네시아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인도네시아 지수를 추종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 본토에 집중됐던 ETF가 인도네시아, 대만 등으로 범위를 넓히는 추세”라며 “장기적으로 신흥국 투자수요가 확대될 경우 내년 쯤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주영 기자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