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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로봇, 개도국 일자리의 3분의 2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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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로봇, 개도국 일자리의 3분의 2 대체”

데일리메일은 10일 UN의 최신 보고서 ‘로봇과 개도국에서의 산업화’보고서를  인용, 로봇이 이처럼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게 될 암울한 미래를 전망했다. 사진=UNCTAD이미지 확대보기
데일리메일은 10일 UN의 최신 보고서 ‘로봇과 개도국에서의 산업화’보고서를 인용, 로봇이 이처럼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게 될 암울한 미래를 전망했다. 사진=UNCTAD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장차 로봇이 개도국 일자리의 3분의 2를 차지하면서 일자리 위기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10일 UN의 최신 보고서 ‘로봇과 개도국에서의 산업화’보고서를 인용, 로봇이 이처럼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게 될 암울한 미래를 전망했다.
지금까지의 로봇 중심의 자동화는 자동차,전기전자 분야에서 주로 이뤄져 오면서 멕시코와 아시아국가의 저임금 노동자들을 위협해 왔다.

하지만 보고서는 조만간 이같은 자동화가 개도국 일자리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일자리를 빼앗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아직까지 로봇이 할 수 없는 옷만들기 같은 저임금 일자리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와 다른 선진국 노동자들도 이같은 로봇중심의 자동화에 영향을 받겠지만 특히 개도국은 조만간 모든 일자리의 3분의 2를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예상은 파괴적 기술들의 복합적인 이익과 위협에 대해 경고한 UN무역개발컨퍼런스(UNCTAD) 최신 보고서를 통해 나왔다.

보고서는 이처럼 더 낮은 기능을 필요로 하는 일들이 이미 선진국에서 사라짐에 따라 로봇기반의 자동화 및 리쇼어링(해외 생산시설의 선진국 본토 회귀)은 개도국에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쓰고 있다. 또 “선진국이 점점더 로봇 사용량을 늘리면서 낮은 임금에 의존한 개도국 생산의 이점을 잠식해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로봇도입전망. 자료=UNCTAD,단위=1000대 이미지 확대보기
국가별 로봇도입전망. 자료=UNCTAD,단위=1000대

주요국가의 2013~2015 기간 중 산업분야별 로봇 공급량. 자동차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며, 전기전자, 금속, 화학및 플라스틱, 식품 등의 순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자료=UNCTAD,단위=1000대 이미지 확대보기
주요국가의 2013~2015 기간 중 산업분야별 로봇 공급량. 자동차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며, 전기전자, 금속, 화학및 플라스틱, 식품 등의 순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자료=UNCTAD,단위=1000대

또한 로봇의 사용이 인간을 대체하며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감으로써 인간 노동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옷만들기 같은 노동집약적 산업계에서 광범위한 자동화는 아직까지 적절하지 않다. 로봇가격이 싸지고는 있지만 일부 개도국은 계속해서 값싼 노동력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처럼 별다른 재능이 필요없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려는 나라들은 기존가격구조하의 로봇을 설치하면서 생산비를 낮추기보다는 올려야 할 것”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테슬라 엘론 머스크 테슬라전기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자동화는 조만간 전세계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며 이에따라 똑같은 기본 급료(universal basic wages)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나왔다.

머스크는 “장차 자동화가 일상화되면 우리의 선택권은 제한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심지어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더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인간들은 결국 세상을 진보시키기 위해 디지털 슈퍼지능과 공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모두에게 가장 힘든 도전이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엘론 머스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예를 들어 조만간 트럭운전자는 자동화기술에 길을 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계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게 됨에 따라 사람의 임금또한 바뀌게 되며 정부가 지불하는 임금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에따라 일부는 더 복잡하고 더 재미있는 일을 하게 해줄 것이며, 더많은 여가시간을 갖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그 다음에는 우리가 첨단 인공지능(AI)과 어떻게 합쳐야 하는지를 알아내야 할 것”이라며 “이는 가장 힘든 부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결국 디지털 슈퍼지능과 함께 살 수 있는 더 개선된 공존(방식)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나온 맥킨지 보고서는 800개이상의 직업군가운데 2000개의 일을 분석해 직업 자동화 가능성을 분석해 냈다. 분석은 특정 확동에 들이는 시간과 이 업무의 자동화 가능성(타당성)에 집중됐다.

맥킨지는 예상할 수 있는 물리적 활동을 하는 직업에 있어서는 자동화가능성이 거의 78%에 이른다는 결론을 내렸다.
로봇에 의한 일자리 자동화 및 이에따른 대체 가능성을 보여주는 그림. 사진=맥킨지 이미지 확대보기
로봇에 의한 일자리 자동화 및 이에따른 대체 가능성을 보여주는 그림. 사진=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활동의 59%는 자동화된다. 연구원들은 로봇이 용접,자르기,납땜 작업의 90%가 자동화될 것이라고 보았다. 식품서비스와 숙박의 73%도 자동화된다. 유통소매점 종사자의 53%, 판매점 세일즈맨의 47%가 자동화된다. 반면 사서, 회계사, 회계감사 등은 86%가 자동화된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