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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면세점 포화상태에도 입찰 경쟁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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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면세점 포화상태에도 입찰 경쟁은 치열

중국의 최대 연휴인 국경절을 맞아 국내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최대 연휴인 국경절을 맞아 국내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모습.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주영 기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지쳤다. 더 이 상 알을 낳을 수도, 낳는다 해도 그게 황금알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안갯길 속을 걷는 3차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경쟁 얘기다.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이 연이은 적 자 행진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3차 입찰 경쟁이 치열하다. 치열한 경쟁은 여기저기 진흙탕 싸움만 남겼다. 면세점 업계끼리 치고받는 비방전에 ‘이전투구’ 양상까지 벌어지 면서 점입가경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했 던 면세점 사업이 빛을 바래고 있다 는 얘기까지 나온다.

16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진출한 신규면세점들은 모두 실적 부 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신세계면세점이 2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고,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가 70억원, SM면세점이 60억원대 적자를 냈다. 두타면세점은 2 분기 16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낸 데 이어 3분기 영업손실도 불가피할 것으 로 전망된다.
투자해봐야 손해만 보 는 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3차 면세점 대전에서 입찰이 추가로 늘어나면서 시장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3차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출사 표를 던진 기업은 롯데면세점•HDC 신라면세점•현대백화점•SK네트웍 스•신세계면세점 등 총 5곳이다.

롯데면세점은 서울 강남 월드타워 점을 입지로 내걸고 강남권 관광 활 성화를 위한 `강남관광벨트' 조성 계획 등을 내 걸 예정이다. 3대 명품이 라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이 모두 입점돼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삼성동 아 이파크타워를 입지로 하는 ‘디지털 면세점’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강남을 방문하는 20~30대 ‘싼커’들을 공략하기 위해 증강현실, 인공지능 기술 활용한 볼거리를 매장 내 설치 했다는 것이 주요 강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 무역센터 점을 내세워 신규 면세점 특허 취득 에 나선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국내 관광•컨벤션산업의 거점인 코 엑스몰, 도심공항터미널과 가깝다는 것이 장점이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특허 취득을 위해 면세점 운영 경험과 함 께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라는 차별화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면세점들이 강남에 자리 잡은 것과 달리 동부권에 자리 잡은 점도 지리적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총 13개 면세점의 생존 경쟁이 펼쳐질 것”이 라며 “경쟁이 심화될 경우 향후 어려 움에 직면한 업체는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최주영 기자 young@

최주영 기자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