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싸구려 취급받던 PB제품이 이 제는 마니아층을 위한 효자상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요구르트맛 젤리부터 부대찌개 라면까지 기존에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던 궁합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PB 제품 기세에 밀린 제조사들도 편의점과 손잡고 이색적인 제품 개발에 팔을 걷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고객의 입맛을 빠르게 사로잡아야 하는 이유에서다.
업체별로 보면 CU의 경우 PB 제품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대비 28.9% 올랐다.
GS25는 올 2분기 기준 PB 제품 매출이 35.9%를 돌파했으며 세븐일 레븐의 PB 매출도 35%를 넘어섰다. 이런 성과는 편의점과 제조업체가 손잡고 현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 한 PB 제품들을 오직 자사의 편의점 에서만 판매하겠다는 미끼를 던졌기 에 가능했다.
CU가 서울우유와 협업해 만든 ‘CU 빅 요구르트’는 지난 4월 이후 매달 100만개 이상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25가 팔도와 손잡고 출시한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최근 신라면(봉지) 매출을 제치고 라면 카 테고리 1위를 꿰찼다.
세븐일레븐이 동원F&B, 팔도와 손잡고 만든 ‘PB동 원참치라면’도 출시(3월 30일) 이후 지 난달 25일까지 124만개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 다. 이들은 모두 해당 편의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가 제조 사와의 협업을 통해 가성비 높은 개발 상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의 PB 제품 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고 설 명했다. 최주영 기자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