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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프랜차이즈 사례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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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프랜차이즈 사례연구

- 소비침체로 폐업 속출, 리스크 낮은 프랜차이즈 선호 -

- 경제위기와 원부자재 조달 어려움에도 꾸준히 성장 -




□ 투자리스크 회피를 위해 경제위기에도 프랜차이즈는 오히려 증가 중

ㅇ 프랜차이즈 브랜드, 올해만 23개 증가
-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투자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사람들이 늘면서 프랜차이즈의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음.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015년 말 530개에서 최근에는 553개로 늘어남.
- 이 중 62%는 국내 브랜드이고 나머지는 해외 브랜드임.
- 베네수엘라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90년대 초반에 도입됐으며, 성장을 거듭한 결과 현재는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에 이어 중남미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운영되고 있음.

ㅇ 서비스업 직접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
- 베네수엘라 프랜차이즈협회(Profranquicias)에 따르면, 전체 프랜차이즈 매장은 1만1476개로, 9만8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고, 이들 매장의 2016년 6월 기준 전체 매출액은 월 500억 볼리바르, 한화로는 275억 원(암시장환율 달러당 2000볼리바르 기준)에 달함.
- 최근 베네수엘라 월간지 Producto지에서는 각 분야에서 강자로 꼽히는 4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인터뷰를 통해 각 업체의 사업전략과 향후 계획에 대한 기사를 게재함.

1) Quick Press(세탁소 프랜차이즈)




ㅇ 설립 19년 만에 76개 점포, 시장점유율 25%
- 1997년, 스페인 출신의 이민자인 Jose De Martin이 설립
- 독일 Bowe Textile Cleaning 기술을 토대로 했으며, 현재 76개 점포, 직접고용 600명, 60만 명의 고객 확보
- 현재 베네수엘라의 환경친화적 세탁소 분야의 선두업체로, 2015년 매출액은 6000만 볼리바르, 올해는 1억5000만 볼리바르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볼리바르화의 가치하락과 인플레이션 효과에 따른 것임.)
- 가맹점은 매년 3개 꼴로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25% 정도
- 종업원의 주인의식을 높이기 위해 주요 임직원에게 주식 배분, 종업원의 지분비율이 40% 수준임.

ㅇ 경제위기로 고객이 줄어들고 원부자재 구하기도 어려워, 자체생산도 검토 중
- 10~15년 전에는 시장규모가 연간 1000만~1500만 건 정도였지만, 현재는 경제위기로 세탁소를 찾는 사람이 많이 줄어, 그 절반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
- 또 다른 문제는 세제, 옷걸이, 골판지, 비닐커버 등의 원부자재를 구하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이 제품 생산공장의 건설도 검토 중임.

ㅇ 경험과 관리기법을 토대로 주변국가 시장진출 준비 중
- 스페인과 미국 마이애미에도 분점을 내는 것을 추진했지만,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로 이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못함.
- 그러나 베네수엘라에서의 운영경험을 살려 원격관리가 가능한 주변국에 관심을 두고 있음. 구체적으로, 쿠라사오, 트리니다드, 아루바, 가이아나, 브라질 북부 국경지대(보아비스타), 콜롬비아(쿠쿠타, 부카라망가) 등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임.


2) KFC가 위기에서 배운 것



ㅇ 에콰도르에 본사를 두고 외환리스크 관리
- 패스트푸트 식당체인인 KFC가 베네수엘라에 진출한 것은 14년 전으로, 에콰도르에 있는 본사에서 베네수엘라, 콜롬비아를 관리하고 있음. 이는 에콰도르가 달러를 화폐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외환리스크가 낮기 때문이라고 함.
- 베네수엘라의 매장 수는 모두 22개로, 이 중 12개가 카라카스에 몰려있으며, 카라카스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음. 경제위기로 쇼핑센터의 발전이 둔화되면서 지점 개설 속도에도 영향을 미쳤으나, 올해 2개의 점포를 더 열 예정임.

ㅇ 경제위기에 따라 시장전략 수정
-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하면 2015년도 실적은 나쁘지 않은 편임.
- 하지만, 주요 식자재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국내산 제품 사용 확대, 감자튀김 대신 유카튀김 판매 등 대체메뉴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음. (감자튀김의 경우, 국내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바꾼 예외적인 경우)
- 메뉴는 3개월마다 재검토되며, 해외송금이 어려워지자 이익의 100%를 베네수엘라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함.
- 마케팅 임원은 인터뷰에서 "경제위기를 통해서 비용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배운다"며, "절약하고 재활용하는 법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함. 특히 "이직률이 예전에는 60%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15%에 불과해 직원들의 숙련도도 높아졌다"고 함.

3) Full Pizza: 피자 전문점에서 제품 다각화로 성장





ㅇ 쇼핑센터 피자집으로 출발, 확산과 다각화로 성공
- 쇼핑센터 개념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인 20년 전에 Ajeandro와 Alvaro Diez Mora 형제는 그 당시 가장 번화가였던 카라카스의 Lido 쇼핑센터에 피자집을 열었고, 틈새시장 전략으로 관심을 끌었음.
- 이후 쇼핑센터를 전문으로 하는 Full Pizza 브랜드로 큰 성공을 거두어, 최근 판매량은 월 20만 개 정도임.
- Full Pizza는 쇼핑센터의 푸드코트 쪽에서 다각화를 통해 성장했음. 모회사 격인 Multifranquicias(멀티 프랜차이즈라는 뜻)에는 모두 7개의 브랜드가 있으며, 이 중 3개는 피자 관련으로 Full Pizza, Pizza Loca, TelePizza가 있음. 이 밖에 Rico Burrito, Green Martini, Antillano 식당 등이 있음. Multifranquicias사의 매장은 모두 71개로, 지난 경제적 위기에서도 단 한 곳도 문을 닫은 곳이 없다고 함.
- 이에 대해 "쇼핑센터들이 다 똑같고, 피자 가게를 더 열 수가 없어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밝힘. 이러한 다각화로 인해 쇼핑센터 푸드코트 분야에서는 선두업체가 될 수 있었음.

ㅇ 경제위기로 파트너도 변경
- 경제위기로 인해 7년간 전략적 제휴관계였던 Paisa(치즈 생산업체)와 Plumrose(햄 생산업체)와는 가격 때문에 거래를 그만두고, 대신 피자에 가장 중요한 재료라고 할 수 있는 모짜렐라 치즈와 햄을 생산하는 지방 중소기업과 계약을 맺어 독점으로 공급받고 있음.
- 광고에 대한 투자는 줄이는 대신, 쇼핑센터를 찾은 고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깔끔하고 정돈된 매장 인테리어 및 싸고 적정한 가격 책정 등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함.


ㅇ 인근국가 시장 진출도 모색 중
- Full Pizza는 12년 전에 파나마에 지점을 개설, 현재 25개로 늘어났다고 함.
- 다음 진출 대상국가로는 멕시코 시장도 생각하고 있음. 멕시코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피자 소비국가이기 때문

4) 요구르트 부티크, Yogen Früz




ㅇ 베네수엘라의 투자자들이 판권을 가지고 시장에 진출
- 전 세계 47개국 1400여 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캐나다의 프랜차이즈 Yogen Früz가 베네수엘라에 들어온 것은 24년 전으로, 베네수엘라 시장에 정통 아이스크림과 요구르트의 세계적 추세를 선보임.
- Yogen Früz의 모기업은 베네수엘라 투자자들이 모여 설립한 Frozen&Yogurt사로, 현재 전국에 36개 매장이 있음. 월 판매량은 약 9만 개 정도로, 금액으로는 각 매장당 평균 300만 볼리바르 정도임.
- 경제위기로 인해 올해는 신규 점포를 2개 밖에 늘리지 못했다고 함(2015년에는 4개 신설).
- Yogen Früz에서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요구르트를 좋아하고, 이는 한 때의 유행이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

ㅇ 경제위기에 대한 대응
- 회사측에 따르면, 외환문제로 인해 연간 사용되는 120톤의 요구르트를 포함해 모든 재료는 국내 공급업체를 통해 받는다고 함.
- 2016년 상반기에는 전력 공급 제한에 따른 영업시간 감소로 매출이 조금 줄었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력 하락과 원자재의 품귀도 문제가 되고 있음.
- 이에 따라, F&Y에서는 Yogen Früz 매장 안에 또 다른 자체 브랜드인 Waflemania 코너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임. 서로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매장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임.
- 또, 100% 베네수엘라 프랜차이즈인 Cecilia Sabalza 브랜드의 관리도 같이 하고 있음. 현재 베네수엘라에 5개의 매장이 있는데, 카리브의 쿠라사오를 포함해 앞으로 7개의 매장을 더 열 계획임.

ㅇ 국내시장 침체 지속에 따라 해외시장 진출도 검토
- F&Y사의 다음 목표는 카리브 지역임. 다른 업체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 외에 쿠바와 쿠라사오, 산마르틴으로의 진출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


자료원: Producto지 10월호 및 KOTRA 카라카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