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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7년간 M&A 280곳 …'하만' 인수한 삼성 국내 기업중 인수금액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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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7년간 M&A 280곳 …'하만' 인수한 삼성 국내 기업중 인수금액 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삼성과 롯대 등 국내 30대 그룹이 2010년 이후 7년간 국내외에서 경영권을 넘겨받는 인수합병(M&A)을 총 280건 성사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전장 업체 '하만'을 인수한 삼성은 국내 기업 중 M&A를 가장 활발하게 전개했다.

2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은 2010년부터 2016년 11월 현재까지 총 280건의 M&A를 성사시켰고 인수 금액은 총 57조91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는 25건으로 전체 M&A 건수에서 10분의 1도 미치지 못했지만 거래량은 16조8246억원으로 전체 거래량의 30%에 달했다.

이는 삼성의 하만 인수(9조3000억원) 같은 '메가 빅딜'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11조3816억원(21건)으로 30대 그룹 전체 M&A 금액 중 5분의 1 정도를 차지했으며, 이중 해외기업 대상 M&A는 7건으로 3분의 1에 달했다.

하만 외에도 메모리 반도체 기업 그란디스, 클라우드 콘텐츠 업체 엠스팟,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소프트웨어 업체 엔벨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 등 주로 실리콘밸리의 기술력 있는 기업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삼성에 이어 롯데도 7년간 28건, 9조7583억원으로 M&A에 적극 나섰다.

국내에서 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 등을 사들이는데 이어 KT렌탈, 하이마트 등을 인수했고 해외에서는 화학업체 타이탄 등 B2B(기업간거래) 기업도 인수했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각각 5건, 5조5589억원, 19건, 5조75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포스코는 4조8999억원(10건)으로 5위권에 들었다. CJ는 M&A 금액의 경우 6위(4조1023억원)에 그쳤지만 건수(46건)는 단연 30대 그룹 중 최다였다.

한편 국내기업 M&A만 따졌을 때 연도별 M&A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직후인 2010년에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1년(48건), 2012년(39건), 2013년(31건), 2014년(29건)으로 갈수록 줄어들다가 2015년(32건)에 다시 늘었다. 올해는 11월까지 24건을 기록 중이다.
천원기 기자 000w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