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침 방송된 MBC 일일극 '언제나 봄날'(연출 이형선, 극본 김미경·서신혜)에서는 강윤호(권현상)가 과거 6년 전 주인정(강별)과 헤어진 원인이 모친 이미선(장희수)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인정은 손을 다친 윤호를 병원 응급실까지 데려다 줬다. 그 과정에 윤호가 왜 피만 보면 정신을 잃는 지 이유가 드러났다. 군대 있을 때 강윤호는 "내 앞에서 사람이 죽는 것을 봤다"며 "그 이후 피만 보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정신을 잃는다"고 인정에게 고백한 적이 있었다.
이에 인정은 치료 받은 후 잠이 든 윤호를 보며 '이제 괜찮니'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치료를 마친 후 인정은 손을 다친 윤호를 위해 차를 운전해 집 앞까지 데려다 줬다. 그리고 6년 전 병원에 갔었다고 밝혔다. 인정은 "그때 병원 갔을 때 어머님 만났어"라고 털어 놓았다.
윤호는 "왜 그때 얘기 안 했어"라고 다그쳤다. 이에 인정은 "더 이상 옛날 일로 아파하지 마. 미안해 하지도 말고. 다 지나간 일이야. 우리 지나간 일은 지나간 대로 놔두자. 난 벌써 다 잊었고 이제 괜찮아"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흥분한 윤호는 "너만 괜찮으면 다야? 너만 잊어버리면 다냐고"라고 소리쳤다. 이어 윤호는 "난 너만 생각하면 미안하고 화가 나. 지금도 이렇게 너 보면 떨리고 좋고. 화나고 미치겠는데, 모든 게 다 생생한데…"라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주면식(선우재덕)은 친아버지인 강덕상(이정길)의 유산을 포기하고 강한길(최상훈)과 주태평(김성겸)의 간 이식 수술 비밀 각서에 도장을 찍었다.
주태평이 버킷리스트 작성하는 것을 지켜본 주면식이 결국 친아버지 강덕상을 찾아가기 보다는 키워준 아버지 주태평의 생명을 살리기로 결심한 것. 주면식은 미련을 끊기 위해 강덕상의 전화번호까지 지워버렸다.
그 시각 강덕상은 하와이 행을 포기했다. 치매가 점점 심해지는 강덕상은 키워준 아들 강한길과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하와이 여행을 그만뒀다. 이로써 강덕상의 하와이 여행 중 간 이식 수술과 유산 산속을 모두 마치려한 강한길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또 강한길과 원수 관계인 구현준과 박준하(이해준)는 주면식과 강한길이 만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본 후 다음 행보를 계획했다. 박준하는 "주면식이 여기서 그만 둔다면 이제 우리가 행동에 나설때"라고 밝혔다. 얼키고 설킨 출생의 비밀에 복수극까지 겹쳐서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긴장감을 자아낸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