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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콕 집어보기] '우리 갑순이' 고두심, 장용과 황혼 이혼 막은 국민 엄마 눈물 연기 시청자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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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콕 집어보기] '우리 갑순이' 고두심, 장용과 황혼 이혼 막은 국민 엄마 눈물 연기 시청자도 울렸다

지난 3일 밤 방송된 SBS 주말극  '우리 갑순이'에서는 국민 엄마 고두심(인내심 역)이 황혼 이혼을 막으려 눈물로 장용(신중년 역)을 붙잡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을 울렸다./사진=SBS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일 밤 방송된 SBS 주말극 '우리 갑순이'에서는 국민 엄마 고두심(인내심 역)이 황혼 이혼을 막으려 눈물로 장용(신중년 역)을 붙잡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을 울렸다./사진=SBS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국민 엄마 고두심이 황혼 이혼을 막는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주말극 '우리 갑순이'(연출 부성철, 극본 문영남) 29회에서는 인내심(고두심)이 이혼서류를 내밀고 속초로 내려간 신중년(장용)을 눈물로 다시 붙잡는 애끓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인내심은 친구들과 약속된 온천 행을 미루고 속초로 내려갔다. 인내심은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집에 오면 안 될까. 나 아직 당신 필요해"라며 중년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속초 바닷가에서 신중년을 만난 인내심은 "당신한테 뒤통수 맞은 게 억울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신중년은 "억울해 하지 말아. 당신한테 이혼당할까 봐 선수친 거야"라고 받아쳤다.

이에 인내심은 "당신한테만 왜 이렇게 아등바등하고 살았는지. 돌아서면 너무 했나 싶다가도 돌아서면 당신한테 또 그랬어"라고 털어 놓았다.

신중년 또한 "나도 그랬어 남들한텐 체면 때문에 못했던 거 당신한테 다 했어"라고 토로했다.

인내심은 "당신한테 고맙다, 미안하다, 애썼다 말 한마디 안했어. 하루하루 몸 부림 친 거 알아. 당신 애썼어. 고마워"라고 뒤늦은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인내심은 "당신하고 결혼한 거 후회한다고 한 거 빈 소리야. 당신 좋은 남편이야. 퇴직금 날린 것만 빼고. 바람 한번 안 피우고. 집에 오면 안 될까?"라고 미음 속 깊이 넣어 두었던 말을 꺼냈다. 내심은 또 "애들 때문이 아니고 나 때문에. 당신 없이 못 살겠어. 팔 한 짝이 떨어져 나간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에 신중년은 "고맙다. 그런 말 해줘서. 존심 다 숙이고 여기까지 찾아와 어려운 얘기 해줘서 고마워"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신중년은 "근데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 못 돌려"라며 선을 그었다.

중년은 "나 당신 미워하고 싶지 않다. 당신도 마찬가질 거야. 다시 살아도 똑 같을 거야. 우리 서로 놓고 살자. 팔 한 짝 없으면 없는 대로 살고, 그렇게 서로 놔 주고 각자 살자"라고 덧붙였다.

이에 인내심은 오열했고 40년을 함께 산 남편 신중년을 향한 애증과 솔직한 마음 표현에 시청자들도 울컥했다.

그날 밤 인내심은 서울 가는 차표가 끊어져 신중년 옆에서 같이 잠을 잤다. 다음날 이른 새벽 인내심은 신중년 몰래 가방을 챙겨 버스터미널로 갔다. 버스가 막 움직이기 시작할 무렵 신중년 역시 트렁크를 챙겨들고 떠나려는 버스를 잡아탔다.

인내심과 신중년은 나란히 집으로 돌아온 후 큰 딸 재순(유선)과 막내 딸 갑순(김소은)이 앞에서는 집 앞에서 만났다고 연기를 했다. 인내심은 "온천 잘 다녀왔다"고 말했고 신중년은 "속초 겨울이 너무 추워서 겨울 나고 가려고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신중년은 커피를 타놓고 인내심을 거실로 불러냈다. 인내심은 커피를 받아들고 "맛있게 잘 탔네"라고 말했다. 중년은 "내심이 우리 해혼(解婚:결혼을 풀다)하자. 어디서는 졸혼(卒婚:결혼을 졸업하다)이라는 말을 쓴다는데, 해혼은 법적으로는 부부로 뇌두고 서로 원하는 대로 사는 거지. 친구처럼"이라고 제안했다.

신중년은 "우리 관계를 재수립한다고 해야하나? 기대도 안하고 실망도 안하잖아. 여기서 그냥 살자. 대신 규칙을 정해서 각자 알아서 하자. 경조사엔 나란히 서고"라고 한 집에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에 인내심이 "밥 해먹을 수 있어?"라며 "내 밥 할 때 좀 더 해 놓을 테니까 각자 채려먹고 각자 치우자"라고 대답했다. 인내심은 이어 "빨래는 내가 한꺼번에 돌릴게. 널고 개는 건 당신이 해"라고 말했다. 이어 신중년은 "생활비는 은행에 역 모기지론을 놓고 쓰자"라고 제안해 인내심이 동의했다.

한편, 조금식(최대철)의 딸 조초롱(박서연)과 다롱(엄서현)은 불고기와 밑반찬을 해주러 옥탑방으로 온 신재순을 반가워했다.

재순은 "밑반찬 해 놓았다"며 꺼내 먹으라고 찬찬히 일러줬다. 이후 재순은 초롱이의 손을 잡으며 "같이 살 때 잘 못해줘서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재순은 "아프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고, 아빠 말 잘 듣고, 다롱이 잘 보살피고"라며 초롱이를 다독였다.

이에 초롱이는 재순이를 보며 "이제 안 오실거예요?"라고 반문했다. 재순은 고개를 끄덕이며 "못 올 거야"라고 대답했다. 재순은 "이제 전화도 하지 말고 문자도 하지 마. 전화해도 아줌마 못 와"라고 못 박았다. 재순은 다롱이와 초롱이를 하나하나 안아주며 "잘 있어"라고 인사를 하고 나가자 초롱이와 다롱이는 폭풍 오열했다.

재순 또한 옥탑방 문 앞에서 눈물을 훔쳤다. 그 순간 조금식(최대철)이 나타나서 재순의 팔을 붙잡으며 엔딩을 맞았다.

한편, 공무원 선배인 김영란(아영)이 "허갑돌(송재림)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갑순이에게 선전포고를 했으나 갑순이와 갑돌이는 여전히 결혼을 하네마네라고 티격태격하며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