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일본 4대 자동차그룹의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를 가장 위협하는 존재는 혼다다. 소형차 ‘시빅’ 등 감세 대상차량 뿐 아니라 ‘CR-V’ 등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11월 지난해 동월 대비 39.5% 증가한 12만6713대를 판매했다.
혼다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2019년 가동을 목표로 신공장을 건설 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일본보다 중국의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월 평균 격차가 7만대 이상 벌어졌던 현대·기아차와의 격차를 4만대 가까이 좁히면서 중국 빅3 진입을 노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마쓰다로 일본차 업체들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출시한 신차 ‘CX-4’의 호조로 11월에만 3만203대를 판매해 저년대비 36.7%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1~11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확대된 25만60대로 2016년 판매 목표인 24만대를 일찌감치 달성하며 연간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CX-4는 마쓰다 최초로 중국에서 올해의 차량에 선정되기도 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11월 판매량을 현재 집계 중이지만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2.1%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