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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트럼프 정책, 금리인상 속도 높여”…미 연준 12월 FOMC 의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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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트럼프 정책, 금리인상 속도 높여”…미 연준 12월 FOMC 의사록

트럼프 경제·재정정책 불확실성 높아 향후 몇 년 간은 완만한 금리인상 예고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완만한' 금리인상을 전망하지만 트럼프 정권의 재정부양책이 인플레 과열을 야기해 인상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완만한' 금리인상을 전망하지만 트럼프 정권의 재정부양책이 인플레 과열을 야기해 인상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12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방안과 향후 경기 전망, 차기 트럼프 정권의 정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부양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발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1년 만에 정책금리를 0.25% 올린 이유에 대해서 “고용과 물가가 목표치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는 점에서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플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언젠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여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했다.

2017년 이후에 대해서는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정권이 확장적 재정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경기 위험이 존재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미국 경제·금융 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발표된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부양 정책으로 경제 성장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재정 정책의 시기와 규모, 내용,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몇 년 간은 ‘완만한’ 속도로 금리인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표했다.

특히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고 미국에서는 기업의 설비투자 가속화와 달러 강세 리스크가, 일부 해외 국가에서는 금융 위기 리스크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노동 시장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안정적 추이를 예측했지만 실업률과 인플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일부 위원들은 장기적으로 정상적 수준의 실업률을 밑돌 경우 인플레가 우려되지만 그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위원들은 실업률이 안정세를 이어갈 경우 금리인상 속도를 올릴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