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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 또 42P 하락 ‘멀어지는 2만선’…애플 팔리며 나스닥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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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 또 42P 하락 ‘멀어지는 2만선’…애플 팔리며 나스닥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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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오르며 뉴욕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특히 미국의 장기금리가 떨어지며 시세차익 개선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금융주를 팔아 지수를 더 끌어내렸다.

현지시간 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87포인트(0.21%) 떨어진 1만9899.29를 기록하며 3영업일 만에 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한때 하락폭이 131포인트에 달했다.

미국의 10년물 장기금리가 전 거래일 대비 9.5bp 하락한 2.355%까지 떨어지며 트럼프 정권 출범을 앞두고 금리가 올라 차익금 개선 확대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JP모건·골드만삭스 등 금융주의 이익확정 매도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연말 판매 경쟁에서 매출 부진이 드러난 백화점 메이시스 등 백화점주도 급락했다. 메이시스의 지난해 11~12월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했다. 이에 메이시스는 채산성이 떨어지는 100개 매장 중 올해 안에 68개 점을 폐쇄하고 39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대에 못 미친 미국의 2016년 12월 ADP 민간고용 지수 역시 지수를 끌어내렸다. ADP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고용 수는 전월 대비 15만3000명이 늘어났지만 시장 예상치인 16만8000명을 밑돌았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2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발표 내용 중 고용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현지시간 6일 발표될 12월 고용통계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다.

다우지수는 막판으로 가면서 하락폭을 줄여갔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당선인이 일본 도요타자동차에게 멕시코 공장 건설 시 막대한 과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새 정권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에 시장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특히 시가총액이 큰 기술주 매입 움직임이 일면서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30포인트(0.2%) 오른 5487.935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2월 27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애플과 페이스북·아마존닷컴 등 인터넷 관련주가 팔리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S&P500 지수는 11개 업종 중 6개 업종이 하락했지만 금리 하락으로 부동산 투자신탁(REIT) 등에는 매수가 몰렸다.

한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50센트(0.9%) 상승한 53.7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43센트(0.76%) 높은 56.89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16달러(1.4%) 오른 온스당 1181.30달러를 기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