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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메이 ‘하드 브렉시트’ 발언…유럽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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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메이 ‘하드 브렉시트’ 발언…유럽 반응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 발언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 각국은 영국이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17일 메이 총리는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진행된 ‘브렉시트 계획과 비전’ 연설을 통해 EU에서 완전히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외신은 “EU와 부분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이탈한 후 새로운 관계를 구축한다”는 메이 총리 연설에 독일·이탈리아 등 EU 주요국 외교 관계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이제 드디어 영국의 계획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독일과 영국은 앞으로 더 긴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프루자 체코 EU담당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메이 총리의 발언은 영국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거래 관계를 제안한 것”이라며 영국의 계획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대한 자유로운 무역과 이민 관리 등 영국이 원하는 점을 말했을 뿐”이라며 “양보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EU를 탈퇴하고 단일시장에서 떠난다는 메이 총리의 발언은 아주 ‘하드’한 브렉시트”라고 비꼬았다.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유감은 유감이지만 다소 안도했다”며 “메이 총리의 발언은 초현실적인 연설이었다”는 내용을 트위터로 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