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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사임당 조명한 서울미술관 '사임당, 그녀의 화원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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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사임당 조명한 서울미술관 '사임당, 그녀의 화원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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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한류스타 이영애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를 시청하기 전 예술가로서의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을 조명한 전시회를 가보면 어떨까.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서울미술관은 오는 6월 11일까지 시·서·화 삼절의 효시로 평가받는 신사임당특별전 '사임당, 그녀의 화원展'을 개최한다.
신사임당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늘 새롭게 조명을 받았다. 15세기에는 포도와 대나무 그림, 산수화에 능한 화가로, 18세기 이후에는 훌륭한 아들 율곡 이이를 키워 낸 어머니로, 그리고 근대 이후에 와서는 여성 계몽과 민족 주체성 확립의 과정 속에서 현모양처의 표상으로 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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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사임당의 작품과 그녀의 작품을 평하는 후세의 여러 글들을 함께 살펴보면서, 현모양처의 상징만이 아닌 당대 예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화가로서의 신사임당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사임당, 그녀의 화원展'에는 우암 송시열이 '송자대전'에서 "혼연히 자연을 이루어 사람의 힘을 빌려 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던 작품인 사임당의 '묵란도'가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또한 이 전시는 서울미술관 특별 기획전 '비밀의 화원展'의 연계 전시로, 신사임당의 친정 오죽헌의 뜰에서 피어나던 맨드라미, 가지, 오이와 그 옆에서 노닐던 나비와 방아깨비, 개구리, 쥐 등 온갖 동식물들이 묘사된 여러 작품들을 통해 화폭에 담긴 '사임당, 그녀의 화원'과 조우하게 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