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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트럼프 추가 정책 발표·행정명령 서명 관심…미일 정상회담 통상협정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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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트럼프 추가 정책 발표·행정명령 서명 관심…미일 정상회담 통상협정도 주목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동하며 국제 사회가 긴장한 가운데 오는 10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어떤 협상이 오갈지 주목되고 있다 /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동하며 국제 사회가 긴장한 가운데 오는 10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어떤 협상이 오갈지 주목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지난주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미국 연방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리며 제동을 걸었지만 법무부가 즉각 항소에 나서면서 트럼프 정권의 행정명령을 둘러싼 혼란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 연방법원이 지난 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7개국 출신에 대한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무효화하는 명령을 내리면서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이 가능해졌다.
연방법원의 결정에 따라 국무부는 잠정적 무효 처리했던 약 6만 명의 비자를 유효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금융규제를 폐기하기 위한 도드-프랭크법 재검토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증권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다시 부풀어 오르면서 주춤했던 주가가 급상승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6.55포인트 오른 2만0071.46로 지난 1월 27일 이후 5거래일 만에 2만 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는 5666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도드-프랭크법 재검토 행정명령 서명이 경기 호조 기대감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6일 또는 7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1월 외환보유액과 인도·멕시코 등 신흥국 통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2월 3조105억 달러로 6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1월에는 중국 당국의 자본통제와 달러화 약세 등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날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에서 향후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한 발언이 나올지도 주목 대상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각국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7일에는 호주, 8일 인도·태국, 9일 뉴질랜드·멕시코·필리핀에서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도는 인하하고 멕시코는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부터 8일에는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절차를 개시하는 법안에 대한 3번째 회의를 벌인다. 8일께 하원 표결을 거친 후 상원에 송부할 예정이며 오는 20일 상원에 법안이 회부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양원간 개정법안 소통 후 3월 7일께 최종 표결에 들어가 3월 말까지는 EU에 공식적으로 탈퇴 의사를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정권 출범 후 영국에 이어 두 번 째로 이뤄지는 일본과의 정상회담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오는 10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미일 양자 통상협정과 환율·통화정책, 일본의 대미 투자 규모 등을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무역 불균형국가’에 이어 ‘환율조작국’ 발언을 하면서 정상회담을 앞둔 일본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등 ‘고용’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주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안보 관련 정책 및 추가 행정명령 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국제 사회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