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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전경련 탈퇴 약속 이행… “말이 씨앗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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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전경련 탈퇴 약속 이행… “말이 씨앗이다”(종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달여 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약속을 이행했다.

삼성전자는 6일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전경련 탈퇴는 삼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다른 계열사도 잇따라 탈퇴원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다른 기업인과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새 시대를 만들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이 부회장이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는 등 새로운 경제를 열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은 전경련에 기부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전경련 탈퇴를 시사했다.

당시 청문회는 TV로 생중계돼 총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달됐다. 이 부회장은 본인이 한 말을 책임지고 지켰다. 이는 고(故) 이병철 삼성 명예회장이 남긴 ‘말이 씨앗이다’라는 명언을 이 부회장이 지킨 것이다.

한편 전경련은 1961년 이병철 명예회장 등이 주도해 창립한 민간경제단체다. 과거 정부 주도의 국가발전 계획이 진행될 때 정부와 재계의 다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해체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여론의 강한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LG가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전경련 탈퇴의사를 공식화했다. 현대차와 SK 역시 탈퇴형식과 절차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 전경련의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 중 70% 가량을 부담해왔다. 4대 그룹이 탈퇴했거나 탈퇴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전경련의 존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