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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신차 인 듯 신차 아닌 듯'…다시 돌아온 쌍용차 '코란도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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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신차 인 듯 신차 아닌 듯'…다시 돌아온 쌍용차 '코란도C'

뉴 스타일 코란도C가 도로 위를 시원스럽게 달리고 있다/사진제공=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뉴 스타일 코란도C가 도로 위를 시원스럽게 달리고 있다/사진제공=쌍용차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앞모습을 바꾸고 일부 편의장비를 보강한 쌍용자동차의 신형 ‘코란도C’를 시승했다. 이번 신형은 5세대 코란도로 쌍용차는 ‘뉴 스타일(New Style) 코란도C’라고 명명했다.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경쟁 모델은 투싼, 스포티지부터 한 단계 위인 싼타페까지 커버한다.

쌍용차는 기존 모델과 다른 5세대라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파워트레인과 플랫폼 등 흔히 세대를 건너 띄는 완전변경신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들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전면 그릴로, 사실 이게 신의 한수다. 기존 벌집모양의 그릴을 수영하는 모습을 형상화한(쌍용차의 설명) 숄더윙 그릴로 교체했을 뿐인데 전체 인상이 확 바뀌었다. 18인치 다이아몬드컷팅휠도 신규로 적용됐다.

뉴 스타일 코란도C의 실내모습/사진제공=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뉴 스타일 코란도C의 실내모습/사진제공=쌍용차
실내는 계기판은 실린더 타입으로 바꾸고 크롬으로 포인트를 줬다. 엔진과 변속기도 기존과 동일한 e-XDi 220 디젤엔진과 아이신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78마력, 40.8kg·m이다.

시승 구간은 서울 강남 역삼동에서 강원 화천 산천어 축제장까지 왕복 290km 가량으로 고속도로와 시내주행, 국도 구간을 자유롭게 시승했다.

우선 시트에 앉으면 요즘 SUV 답지 않게 시트 포지션이 상당히 높다. 경쟁 모델들이 시트 포지션을 낮춰 포근히 감싸는 맛을 선호하는 것과는 비교된다. 대신 전방 시야가 확보되는 장점이 있다.

시동을 걸면 커렁커렁한 디젤음이 고스란히 실내로 유입된다. 속도를 높일수록 엔진음 역시 더 크게 들리는데 방음에 좀 더 신경 썼으면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주행감은 나쁘지 않다. 꽉 막힌 시내 구간은 물론, 고속도로와 구불구불한 국도에서도 코란도는 안정적으로 치고 나간다.

특히 저속구간인 1400rpm부터 최고토크가 나와 순발력이 뛰어나고 한 번 가속도 붙기 시작하면 140km까지는 시원스럽게 가속된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 2열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 4인 가족이 장거리 여행을 다니기에도 제격이다. 실제 뒷좌석 부분은 코란도C의 가장 호평 받는 부분이다.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한 타원형의 스티어링휠은 그립감이 좋고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편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휠보다 진보한 것으로 봐도 좋을 듯하다. 국내 판매가격은 2243만~2877만원으로 경쟁사 대비 300만원 정도 저렴해 가성비도 큰 매력이다.
뉴 스타일 코란도C의 실내모습/사진제공=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뉴 스타일 코란도C의 실내모습/사진제공=쌍용차

천원기 기자 000w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