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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조원' 국민노후자금 관리 부실 어쩌나... 국민연금 기밀 유출 논란에 잇단 인력 이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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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조원' 국민노후자금 관리 부실 어쩌나... 국민연금 기밀 유출 논란에 잇단 인력 이탈까지

[글로벌이코노믹 안재민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대규모 운용 기밀정보 유출 사례가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기금운용본부의 적절하지 않은 대처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내부 감사에서 퇴직예정자 3명이 기금운용 관련 기밀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실장 1명을 포함한 이들 3명은 위원회 부의 안건과 프로젝트 투자자료, 투자 세부계획 등 일부 기밀정보를 개인의 컴퓨터와 외장 하드 등에 저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기금운용 관련 기밀유출 금지와 비밀엄수 의무 위반이다.

이 중 실장은 기밀정보 유출 관련 감사로 사직서가 반려된 사실을 알고서도 재취업 기관에 출근하는 등 영리업무와 겸직금지 의무, 직장이탈금지 의무까지 위반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세부적인 경위 파악과 인사조치, 감사 보도 등 적정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연금은 이들 3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관련 부서에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더 큰 문제는 운용인력의 계속된 이탈이다. 전북 전주 이전을 앞두고 최근 1년여간 50여명의 운용인력이 빠져나갔다.
이 때문에 500조원이 넘는 국민 노후자금 운용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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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기자 jae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