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식약처는 이례적으로 ‘카드뉴스’를 제작해 언론에서 제기한 세슘분유 내용이 ‘오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취재결과 이 같은 식약처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일본 NPO법인 신주쿠요요기 시민측정연구소가 발표한 압타밀 세슘 분유 측정 결과를 살펴보니 해당 자료는 ‘표시단위를 잘못 읽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당부의 말을 기재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와중에 식약처의 친절모드는 극에 달해 논란이 불거진 유아사이트의 해당 게시 글에 공식 답변까지 기재했다.
분유에서 세슘이 나오는 것 자체가 불량이며 일반적으로 국내업제들은 ‘불검출’로 관리한다. 그런데도 식약처는 국민을 안심시키기에 급급하다. 수입분유 압타밀의 대변인처럼 보이는 이유다.
얼마 전 팸퍼스 기저귀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글로벌 기업인 피앤지(P&G)의 팸퍼스 물티슈에서 ‘페녹시에탄올’이라는 유독성물질이 발견됐다.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물론 극미량이다. 자연발생적 방사능을 예를 들면 바나나 1개에서 나오는 방사능은 1Bq다. 비교하는 것 자체가 안되지만, 그렇다. 그러니까 인공발생적인 방사능이라도 덜 먹어야 한다.
임종한 인하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방사능 물질이 노출되는 경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방사능 물질을 식품으로 섭취했을 때 몸 내부에서 폭로가 돼 방사선이 발사되기 때문에 인체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며 “영유아는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극미량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이번에 논란이 된 압타밀 분유에서 세슘이 검출된 것은 아주 극미량"이라며 "아이가 먹을 제품에 세슘이 검출된 제품은 퇴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