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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 금융시장 즉각 반응… 美대선 이후 최대 상승폭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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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 금융시장 즉각 반응… 美대선 이후 최대 상승폭 기록

미 대선 이후 최대 상승폭 기록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연설을 성공리에 마치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 사진=백악관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연설을 성공리에 마치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녀 이방카 덕분에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경제정책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히면서 금융시장은 환호했다.

민주당을 배려한 듯 파란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첫 상하원 의회연설을 마치자 뉴욕증시는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303.31포인트(1.46%)나 오르며 2만1000선을 가뿐히 넘어섰다. 미 대선 이후 최대 규모 수직상승곡선을 그린 셈이다.

경제정책 불안감이 다시 기대로 바뀌면서 금융주가 팔려 다우지수는 2만1115.55를 찍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59포인트(1.35%) 오른 5904.03에,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32포인트(1.37%) 상승한 2395.9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이민·통상·외교 및 안보·오바마케어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미국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법인세 감세를 포함한 ‘역사적인 세제개혁’과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등 큰 틀을 제시했다. 하지만 기존 정책을 재차 언급했을 뿐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면치 못했다.

금융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오히려 대통령다운 처신으로 정책이 추진될 기회가 생겼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의회의 승인을 얻어 경기부양책이 실현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은 주식 매수세로 이어졌다.

여기에 장 마감 직전에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뉴욕증시는 장중 최고치도 일제히 갈아치웠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