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배려한 듯 파란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첫 상하원 의회연설을 마치자 뉴욕증시는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정책 불안감이 다시 기대로 바뀌면서 금융주가 팔려 다우지수는 2만1115.55를 찍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59포인트(1.35%) 오른 5904.03에,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32포인트(1.37%) 상승한 2395.9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이민·통상·외교 및 안보·오바마케어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미국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법인세 감세를 포함한 ‘역사적인 세제개혁’과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등 큰 틀을 제시했다. 하지만 기존 정책을 재차 언급했을 뿐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면치 못했다.
금융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오히려 대통령다운 처신으로 정책이 추진될 기회가 생겼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장 마감 직전에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뉴욕증시는 장중 최고치도 일제히 갈아치웠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