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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초읽기…재닛 옐런 기자회견 ·‘점도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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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초읽기…재닛 옐런 기자회견 ·‘점도표’ 주목

미국 연준이 14~15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날 공개될 ‘점도표’와 ‘경제전망치’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준이 14~15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날 공개될 ‘점도표’와 ‘경제전망치’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지시간 14일부터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다.

한국시간으로는 16일 오전 3시에 발표되며 3시 30분에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당초 외환시장에서는 6월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었지만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예상 외로 호조를 보이면서 3월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금융시장과 시카고상품거래소도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0% 넘게 보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작년 12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이 1.37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면서 3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점도표(dot plot)’ 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것으로 매 분기 말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 형태로 정리해 공개한다.

주요 외신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은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라며 “2008년 12월 금리를 0~0.25%로 낮추는 ‘제로금리’ 정책을 단행한 후 2015년 12월과 지난해 12월 각각 0.25%포인트(25bp)씩 금리를 올린만큼 이번에도 0.25%포인트 인상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에는 한계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통해 경기 과열을 막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금 감면·규제 완화 등 경제부흥 정책을 통한 미국의 성장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준과 백악관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미 행정부와 연준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리 정부도 이번 FOMC 회의 후 공개될 ‘점도표’와 ‘경제전망치’에 주목하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4일 미국 금리인상 전망 및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하면서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점도표가 상향조정될 경우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장 변화를 면밀히 관찰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