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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테슬라] 보급형 '모델3' 출시 위해 10억 달러 자금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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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테슬라] 보급형 '모델3' 출시 위해 10억 달러 자금조달

테슬라(Tesla)의 ‘모델S’가 15일 한국에 처음으로 상륙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78㎞인 고급 스포츠카다. 이어서 보급형인 ‘모델3’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통해 ‘모델3’ 전기차 론칭과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하여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주식증자로 250만 달러, 전환우선사채 발행으로 75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전환우선사채는 2022년에 현금 상환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테슬라의 CEO 일런 머스크(Elon Musk)도 개인적으로 주식증자에 2500만 달러 투자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이미 2016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모델3’ 개발과 생산을 위해 증자한바 있다.

‘모델3’ 가격대는 3만5000달러의 보급형이다. 올해 말부터 보급되며 2018년부터 본격 생산하게 된다. ‘모델3’의 성공여부에 테슬라의 미래가 달려 있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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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전기자동차(자율주행차 포함) 생산업체다. 중국의 비야디(BYD)는 밧데리와 전기자동차를 동시에 생산하는 업체다. 세계 굴지의 자동차회사들도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의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차의 경우 ‘쏘울EV’ 등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는 2010년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2013년부터 주가가 급상승하여 100달러를 돌파했으며 2014년에는 다시 200달러를 돌파했다. 15일 현재 주가는 255.73달러다. 중국 심천시장의 BYD의 15일 종가는 49.75위안으로 달러로 환산하면 고작 7달러(달러당 6.87위안 적용)에 불과하다. 전기차 판매대수는 BYD가 세계 1위다. 독일의 BMW의 15일 종가는 83.19유로(EUR)다. 달러로 환산하면 89달러(달러당 0.93유로 적용)다. 국가 간 주가의 단순비교는 무리다. 주가는 해당 시장의 자금력과 현재가치에 미래가치를 더하는 등 복잡하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밧데리가 생명이다. 밧데리의 내구성(교체 주기), 1회 충전 주행거리, 충전시간의 단축 등 기술 우위에 달렸다. 그리고 각국 정부는 환경 보전을 위하여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전기차가 보편화되면 보조금 지원은 중단될 것이다. 그때 살아남는 전기차 업체는 누구이며 시장 지배기업은 어디일까 궁금하다.
황상석 전 NH농협증권 PI센터장